방송계에서 프로지각러로 유명한 탁재훈에 대해 김수미가 입을 열었다.
16일 방송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대표적인 가족 명절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 주연인 김수미, 정준하, 유라, 윤현민이 출연했다. 11년 만에 다시 돌아온 이번 가문의 영광 시리즈는 '가문의 영광: 리턴즈'가 공식 제목이다.
이날 김수미는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오랜 인연으로 맺어진 후배 탁재훈을 언급했다. 그녀는 "재훈이를 좋아하는 게 막 살 것 같은 이미지인데 실제로는 아주 반듯하다"라며 칭찬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뒤이어 곧 탁재훈의 지각 습관을 폭로하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미는 "재훈이가 시각 안 지키는 버릇을 내가 고쳤다. 11년 전에 KBS 프로그램을 새로 론칭하는데, 내가 탁재훈, 이상민과 같이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KBS 국장이 '내가 있는 한 그 XX랑은 안 해'라고 하더라"라며 비하인드를 깜짝 폭로했다.
출연진 모두 놀라워하며 진짜냐고 묻자 김수미는 "정말이다. 그 국장님이 PD일 때 탁재훈이 게스트를 1시간 반이나 기다리게 했다고 하더라. 전화하면 사우나에 있었던 적도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자신이 방송국에 있는 한 그 XX 얼굴 보기 싫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김수미의 초강수 버릇 고치기
"너 지각하면 촬영 접고 간다"
사진= JTBC ‘아는 형님’
그러한 이유로 2011년 영화 '가문의 수난'을 촬영할 때 탁재훈에게 시간 약속에 대해 경고를 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김수미는 "'가문의 수난' 섭외가 왔다. 누구랑 같이 하고 싶냐고 해서 신현준, 탁재훈을 추천했다. 그때 '재훈아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시간약속 안 지키는 거다. 네가 5분만 늦어도 촬영 안 하고 집으로 가겠다'라고 선언했다"라며 탁재훈에게서 약속을 받아냈다고 회상했다.
이어 "촬영 장소가 파주였는데 신현준은 이미 메이크업을 다 끝냈더라. 그런데 재훈이는 분장실에도 없었다. 그때 매니저가 날 딱 보더니 '돌아갈까요?' 그랬다. 그런데 현준이가 '엄마 재훈이가 어젯밤에 파주에 와서 촬영장 바로 옆 모텔에서 잤다. 지금 모텔이다'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아형 멤버들은 "이건 지각이냐 아니냐"라고 혼란스러워했고, 이에 김수미는 "녹화 20분 남기고 파자마에 수세미 머리를 하고 오더라. 그때부터 지각 버릇을 고쳤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탁재훈과 함께 '미우새'를 함께하고 있는 이상민과 김희철도 "탁재훈 요즘 진짜 지각 안 한다"라고 입을 모아 동의했다.
탁재훈은 과거 잦은 지각으로 연예계는 물론 일반 대중에게까지 '프로지각러'라는 인식이 박혀있다. 실제로 MBC 일밤 오빠밴드 촬영 당시 실시간으로 무대에 올라가야 하는데 사우나에서 늑장을 부리고 있다가 공연까지 차질을 주면서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김구라, 남희석, 장동민, 이효리, 박명수 등 동료 연예인들도 한 번씩 탁재훈 지각에 대한 언급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