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프리한닥터M'
2000년대를 풍미한 R&B 가수 제이가 주한미군 장교 출신 남편 데이비드와의 결혼생활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방송한 TV조선 '사랑은 아무나 하나2'에서는 R&B 여왕이자, 결혼 후 미국으로 건너간 제이의 버지니아 리즈버그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제이는 남편 데이비드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면서 "2012년에 제가 햄버거 가게를 차렸다. 오픈한 지 1년 좀 안됐을 시기여서 엄청 바쁘게 일하고 있었는데, 친한 동생이 데이비드를 데리고 온 것"이라며 운명 같았던 만남을 떠올렸다.
심지어 데이비드는 "저는 날짜도 기억한다"라고 밝혀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어 그는 "그날 밤은 이상하게 서울을 벗어나 다른 곳에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제 지인이 알고 있는 레스토랑으로 간 것"이라며 제이의 햄버거 가게에 방문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데이비드는 "처음부터 그녀가 눈에 들어오더라. 훌륭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제이가 아버지와 노래하는 모습을 봤다.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다"라며 햄버거 가게에서 라이브를 부르던 제이를 떠올렸다.
"처음에는 결혼이 내 인생에 큰 타격이라고 생각"
사진=tvN '프리한닥터M'
제작진은 당시 꿈꿨던 이상형과 데이비드가 비슷한 점이 많았냐는 질문을 던졌고, 이에 제이는 "사실 그 당시에 나쁜 남자를 좋아했다. 그런데 데이비드를 만나니까 대화가 잘 통하더라. 문화도, 음악도 함께 얘기 나누는 게 편안했다"라며 처음부터 모든 게 잘 통했다고 대답했다.
심지어 제이는 데이비드를 부모님께 소개해 드릴 때 "정말 착한 사람 만났다"라고 전했다고 한다. 그녀는 "그전에는 아예 말을 하지 않았었다"라며 연애 비화를 공개했다. 처음 연애를 시작할 때 제이는 결혼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며 "결혼하고 미국 갈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내 인생에 아주 큰 타격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사람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걸 알게 됐다"라며 미국으로 이주 결심을 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현재 두 사람은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대저택에서 거주하고 있었으며 집안 곳곳 호화로운 장식품이 눈에 띄었다. 제이는 다이닝 룸의 10인용 식탁을 보여주면서 "이것 때문에 크리스마스나 홀리데이 때는 여기서 식사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집안을 장식한 고풍스러운 앤틱가구는 공짜로 받았다며 "판매한 분의 증조할머니때부터 사용한 가구라고 하더라. 무료로 나눔하는 대신 갖고 가라고 했다. 배송비만 30만원 들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슬하에 딸 한 명을 두고 있는 제이는 "청소하는 게 제일 귀찮은데 딸 사진을 보면서 하면 즐겁게 할 수 있다"라며 딸바보 엄마의 면모를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버지니아에서 제2의 인생을 꾸려가고 있는 제이는 미국인 시부모님과도 잘 지낸다고 전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출연한 시부모님은 "정말 사랑스러운 며느리다"라고 말해 돈독한 가족애를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