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ws24 최은화 기자] 힙합듀오 리쌍의 길과 개리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길과 개리는 지난 21일 각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음악에만 열중하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길은 3년 동안 출연한 MBC '무한도전'에서 개리는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은 최근 불거진 MBC '무한도전' 멤버들의 '슈퍼7 콘서트'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길 하하 등 '무한도전' 멤버들은 11월 24일, 25일 양일간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무한도전' 콘서트는 리쌍컴퍼니가 주관사로 나서고 멤버들과 함께 기획해서 선보일 예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대중은 콘서트 티켓이 유료화라는 사실에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다. 그동안 '무한도전' 멤버들이 콘서트 형식으로 보였던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나 '나도 가수다' 등은 방송 안에서 꾸며졌던 코너였기에 무료로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콘서트는 전적으로 멤버들의 힘으로 진행되는 상황이었기에 유료화는 당연했고, 티켓의 가격도 다른 콘서트와 차이가 없었다. 그럼에도 콘서트를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이어지면서 결국 지난 21일 '무한도전' 멤버들은 리쌍컴퍼니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콘서트 취소를 결정했다.
대중들은 이 같은 상황을 책임지겠다며 길과 개리의 예능 프로그램 하차 선언에 안타깝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무한도전' '런닝맨'의 해당 게시판을 비롯해 SNS 등에서 두 사람의 하차 소식에 팬들은 공황 상태에 빠진 분위기다.
네티즌들은 '길씨. 여기까지 오는데 힘들었잖아요. 조금만 더 힘내시고 무한도전에 남아주세요. 제 마음 속 영원한 무한도전 식구' '파업 끝나고 이제야 방송 볼 만 했더니 또 다시 길의 하차라니. 절대 있을 수 없다' '길이 무성의하게 방송한 것도 아닌데 냉혹한 결정을 누가하게 만들었는지''런닝맨'에서 개리를 볼 수 없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강개리 어디가요. 가지마요' '죄송하면 버라이어티로 팬들에게 보답해라' 등의 반응으로 하차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길은 그동안 '무한도전'에서 다른 멤버들에 비해 캐릭터가 약하다는 평을 받아온 바 있다. 그러나 파업이 끝난 후 안정적 자세로 접어들었고, 미션마다 의외의 복병으로 떠오르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개리도 마찬가지다. '런닝맨'의 송지효와 월요커플로 시작한 후 송지효의 열애설 이후 또 다른 캐릭터를 잡아가며 탁월한 예능 감각을 보였다. 추격을 하고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에서 민첩한 성향의 개리는 반드시 필요한 에이스로 꼽혔다.
때문에 두 사람이 콘서트에 대한 책임을 지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은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들의 말이 반영된다면 '무한도전'과 '런닝맨'의 손실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허정민 기자
최은화 기자 choieh@enews24.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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