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춘과 우수 절기가 지나자 얼음과 눈이 점차 녹고 봄도 가까워지면서 철새들이 북방으로 날아와 먹이를 찾고 서식을 하기 시작했다.
최근, 안도현 이도백하진의 취호(翠湖) 수역에서 세심한 시민들과 사진 애호가들은 수백마리의 야생 오리의 흔적을 발견했다. 야생오리들은 먹이를 찾아 수면에 머물거나, 물결을 이루며 이동하거나, 빵을 들고 먹이를 주는 관광객들과 어울리며 장난을 치고 있었다.
“2월 10일에 평소처럼 산책하러 왔는데 깜짝 놀랐다. 호수에 ‘새로운 손님' 이 찾아왔다. 수백마리의 야생오리들이 물놀이를 하며 장난치고 있었다.”고 사진 애호가인 손립강이 말했다.
료해에 따르면 야생오리는 수금(水禽)류에 속하며 흐르는 물에서만 서식하고 먹이를 찾는다. 이곳은 상류에 수력발전소가 있어 추운 겨울에도 물이 얼지 않는다. 때문에 북쪽으로 돌아오는 야생오리들은 일찌기 이곳에 ‘눈독을 들였고’ 철새 ‘선두 부대’의 가장 리상적인 목적지가 되였다.
왕청현 천교령림구에도 ‘봄을 알리는 새’인 태평조(太平鸟)가 찾아왔다. 수백마리의 태평조들이 주민구역의 인동수(忍冬树)에서 열매를 먹고 둥지를 틀었다. “아마도 수량이 많기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한무리의 태평조들이 나무에서 먹이를 먹는 모습은 아주 장관이다. 많은 주민들이 사진을 찍어 모멘트에 올린다.”
련일간, 훈춘시 경신습지에는 많은 맹금(猛禽)류들이 먹이를 찾아 발걸음을 멈추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흰꼬리참수리, 참머리참수리, 독수리 등 희귀한 맹금류들이 앞다투어 모습을 드러내 전국 각지의 사진 애호가들이 이곳에 모여 촬영을 시작했다. “기온이 오른 탓인지 올해는 참수리와 독수리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왔다. 며칠 전에는 습지가에 당지의 사진애호가들이 몰렸는데 요즘은 외지의 사진 애호가들도 속속 도착했다.”고 훈춘시의 사진애호가 고비가 말했다.
현재, 습지가에는 이미 많은 크고작은 카메라들이 설치되여 있다. 사진애호가들은 정신을 집중하여 새들을 관찰하면서 때때로 샤타를 눌러 새들이 춤추는 멋진 순간을 포착하고 있다.
소개에 따르면, 훈춘시 경신습지는 중국, 로씨아, 조선 3국 접경지대의 경신평원 내에 위치해 있으며 강과 하천이 관통하고 호수가 밀집되여 있으며 야생 동식물자원이 풍부하여 수많은 철새들의 리상적인 이동, 번식, 서식지이다. 매년 참수리, 흰꼬리참수리, 북극갈매기, 은갈매기, 시베리아독수리, 기러기 등 진귀한 새들을 맞이한다.
“작은 동물들이 온다는 것은 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날씨가 점점 따뜻해짐에 따라 원앙, 추사오리 등 철새 ‘대부대’들도 돌아와서 이곳에서 서식할 것이다. 그들이 오는 것으로 인해 습지는 활기를 띠고 봄도 ‘깨운다.’”고 고비가 말했다.
/길림일보 마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