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 차기 사령탑 후보가 11명으로 좁혀졌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4월 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오늘 회의를 통해 11명을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 선상에 올리기로 했다"며 "한국 지도자가 4명, 외국인 지도자가 7명"이라고 밝혔다.
한국국가대표팀은 현재 사령탑 공백 상태다.
1∼2월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졸전을 펼친 끝에 4강에서 탈락했고, 당시 선수들 사이 내분이 있었던 점도 대회 이후 드러나며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 2월 16일 경질됐다.
2월 20일 정해성 위원장 체제로 전력강화위가 새로 구성돼 새 사령탑 선임 작업에 들어갔고, 그 사이 3월 A매치 기간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련전은 황선홍 한국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림시 사령탑'으로 투입돼 치렀다.
다음 A매치 기간은 6월로, 월드컵 예선 싱가포르 경기(6일)와 중국과의 경기(11일)가 예정돼있다.
애초 전력강화위는 5월까지 새로운 정식 사령탑을 선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이 계획대로라면 6월 A매치는 신임 감독의 데뷔 무대가 된다.
정 위원장에 따르면 지난달 전력강화위 4차 회의까지 20여명의 후보 리스트가 있었고, 이후 추천된 후보 등을 더해 총 32명이 론의 대상에 올랐다.
이들 중 이날 5차 회의를 통해 11명이 추려졌다.
정 위원장은 취임 첫 기자회견 때 대표팀 차기 감독 관련 8가지 기준점을 제시한 바 있다.
전술적 력량, 선수 육성, 명분, 경력, 소통 능력, 리더십, 최상의 코치진을 꾸리는 능력,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성적을 낼 수 있는 능력이다.
정 위원장은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축구 철학을 확실히 갖고 얼마나 준비가 돼 있는지 등을 분명히 파악해 가장 적합한 감독을 선택하겠다"면서 "외국인 지도자의 경우엔 한국 선수, 한국 문화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본사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