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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사후 1년, 애플은 어떻게 변했나

[기타] | 발행시간: 2012.10.05일 18:01
여전히 강력하지만, 보다 '열린' 애플 돼

미국 시간으로 5일은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지병으로 사망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잡스가 건강 문제로 애플 최고경영자(CEO)직을 내려놓은 건 그보다 약 2개월 전이지만, '잡스 없는 애플'은 사실상 1년 전부터 시작됐다. 잡스가 사망하기 하루 전 애플은 잡스의 입김이 미쳤던 마지막 제품 아이폰 4S를 선보였다.

잡스의 후임 CEO인 팀 쿡 체제에서 1년을 보낸 애플은 여전히 최고의 IT기업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강력한 카리스마 리더십을 보였던 잡스가 사라진 애플이 보인 행보는 분명 전과 달랐고, 최근에는 혁신의 아이콘에서 이제 정점을 찍은 평범한 대기업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4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애플의 지난 1년을 돌아보는 베테랑 IT 전문기자 찰스 아서의 기사를 게재했다. 잡스 사후 애플은 기업가치가 1년 동안 무려 75%나 뛰어올랐고, 물가조정을 감안한 숫자로 따지면 1999년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하고 가장 가치있는 기업 중 하나가 됐다. 잡스 사후에도 애플의 히트상품 아이폰의 판매량은 더 늘었고, 최근 출시된 아이폰 5의 인기몰이에 힘입어 성장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쿡 CEO 체제서에의 애플은 일견 잡스 시절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자신들의 차기 제품에 대한 철저한 비밀주의, 최고 경영자가 나서 직접 신제품을 설명하는 특유의 문화, 비보도 전체 하에서의 언론 접촉 등이 그 예다. <가디언>은 "언론과 전문가들에게 애플의 다음 행보를 예측하는 것은 소련 시절의 러시아 연구가들의 심정과 비슷하다"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잡스와 쿡의 리더십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니다. 쿡은 지난 2월 애플이 스탠포드 병원에 5000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총 1억 달러의 기부 계획을 결정했는데 공개적인 기부에 인색했던 잡스와는 다른 모습이다.

비슷한 시기 중국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위탁 생산하는 팍스콘 공장의 노동탄압 의혹이 나왔을 때 공정노동위원회(FLO)에 조사를 의뢰하고 노동권 보장을 약속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쿡 자신도 잡스가 한 번도 하지 않았던 팍스콘 공장 방문을 공개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팀 쿡 애플 CEO. ⓒAP=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쿡의 행보는 애플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하면서도 그러한 모습은 취임 초기에 자신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나올 뿐 본질적으로 애플이 변화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신문은 지난달 선보인 애플의 자체 지도 서비스가 혹평에 시달렸을 때 쿡이 보여준 모습은 소통의 차원에서 애플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지도 서비스에 쏟아지는 비판에 대해 쿡은 깊은 사과의 뜻을 밝히고 노키아나 MS과 같은 경쟁사들의 지도 서비스를 이용가능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잡스였다면 그런 사과도, 경쟁사들의 서비스를 수용하는 것도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지만, 쿡이 사과함으로써 애플은 소비자들의 불신이라는 최악의 결과는 피했다는 평가다.

신문은 역설적으로 쿡의 위기는 자신의 주 무대인 공급망 관리 부문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아이폰 5의 발표가 있기전 언론들은 다양한 추측기사를 냈는데, 과거와는 달리 대부분의 예상이 들어맞아 세간을 놀라게 했다. 이는 경쟁사들이 이제 애플의 신제품과 전략을 보다 빨리 파악하고 대비할 수 있다는 의미다.


프레시안/김봉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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