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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 “어릴 때 잘생긴 역할 해볼걸, 후회된다” [인터뷰]

[기타] | 발행시간: 2012.10.11일 15:34

[OSEN=김경주 기자] 이 남자 위험하다. 귓가에 나지막이 속삭이는 귓속말하며 한 쪽 입꼬리만을 슬쩍 올리는 미소, 그리고 그윽하게 바라보는 눈빛까지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무너져 내릴 것 같다.

장쯔이, 장백지 등 세계적인 톱스타와 함께 출연한 영화 '위험한 관계'에서 배우 장동건은 상하이 최고의 플레이보이 셰이판 역을 맡아 나쁜 남자의 진수를 보여준다. 키스할 듯 다가가면서도 한발짝 물러서는, 마음을 열 듯 하면서도 쉽게 다가오지 않는 셰이판의 모습은 그야말로 치명적.

게다가 장동건이 데뷔 이래 한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나쁜 남자의 모습이니 여성 팬들의 마음이 뒤집어(?)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장동건은 후회가 된단다. 뭐가 후회가 되느냐고 물으니 '위험한 관계'에 대한 후회가 아닌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잘생긴 역할을 할 걸이라는 후회가 된다고 했다. 지금도 멋있다고 했더니 장동건은 쑥스럽게 웃으며 그래도 싱싱할 때 하는 게 좋았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 영화 '위험한 관계'를 본 소감이 어떤가.

▲ 개인적으론 다른 때보다 후회와 아쉬움이 덜한 영화다. 현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한것 같고 허진호 감독님의 작업방식이기도 하지만 현장에서 일단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최적의 선택을 해서 연기를 했다. 그걸 여러번 하니 배우 개인으로서 아쉬움이 많이 남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한 느낌이다.

- 작품 선택의 이유가 있다면.

▲ 기본적으로 이 작품을 처음 만났을 때 내 상태가 내가 내 스스로에게 싫증이 많이 나있던 상태였다. '마이웨이'라는 대작을 9개월에서 10개월 정도 촬영을 했는데 그런 대작을 하고 나면 결핍감이 생긴다. 아무래도 대작영화는 태생적으로 남녀노소 모두가 봐야만 하는 영화로 만들다보니 보편적인 감성과 연기를 따라갈 때가 많다. 그런 작업을 하고나면 디테일한 감정과 역할에 목이 마르다. 그래서 '위험한 관계'가 그런 필요에 부합이 된다고 생각했고 원작이 유명한 소설이기도 하고 표현할 수 있는 것도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 '위험한 관계'의 원작인 소설 '위험한 관계'는 이미 수차례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이기도 하다. 그 영화들을 촬영 전에 참고했었나.

▲ 그 작품들을 일부로 보지 않았다. 왜냐하면 캐릭터에 선입견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촬영이 어느정도 진행되고 캐릭터가 잡혔다 생각될 때 다 봤다. 이 영화 캐릭터를 잡아갈 때 감독님이 전작들과는 다르게 유쾌함과 유머감각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그렇게 잡았다. 다른 영화들을 보면서 내가 차별화된 캐릭터를 잘 잡아가고 있구나라는 안도감도 들었다.

- 잘생겼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런 것에 대한 부담은 없나.

▲ 최근 한때는 치기어린 맘이었을수도 있지만 외모 등을 배제한 캐릭터를 의도적으로 선택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지나고나니 특히 이번 드라마를 하고 나니 후회가 들더라. 외적으로 좋을 때 잘생긴 역할들을 왜 안했을까, 왜 싱싱할때 안 했을까 이런 생각 말이다. 그때는 어린 마음에 반발심도 있었다. 지금은 그런 외모적인 것들을 즐기면서 이용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 허진호 감독이 '암기의 천재'라고 장동건씨를 칭찬하더라.

▲ 나도 나한테 놀랐다. 아마 처음에 중국어로 모든 것을 다 해야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이 작품을 못했을 것 같다. 워낙에 촬영까지의 시간이 적었다. 그런데 하루이틀 중국어를 외워서 연기를 하다보니 욕심이 생기기 했고 한국어로 대사를 해보니 어색한 면도 있더라. 그래서 끝까지 중국어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문제는 오전에 갑자기 대사가 바뀌는 상황들이 있었는데 막상 해야하니 집중력이 생겼다. 그 분이 왔다 가신 것 같다(웃음).

- 결혼 후 마음가짐의 변화가 있나.

▲ 가끔 아이가 신경쓰일 때가 있다. 본능적으로 이번 영화에서 베드신 같은 장면을 촬영할 때 순간적으로 애가 나중에 이 영화를 볼텐데라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간다.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런 느낌이 들 때가 있다.

- '신사의 품격'을 하면서 '불혹의 귀요미'라는 애칭을 얻었다.

▲ 평소에는 듣는데 공식적으로는 처음인 것 같다(웃음). 친한 친구들이나 그런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편하게 내려놓고 대하는 편이라 '귀엽다'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웃음). 그리고 그런 귀여운 면이 사실 아이랑 놀아주면서 많이 생겨난 것도 있다. 아이를 달래고 아이와 놀면서 익숙해진 부분들이 있다. 처음에는 걱정도 많이 했는데 귀엽다고 하시니까 좀 더해볼까 그런 마음도 들고 재밌게 찍었던 것 같다.

trio88@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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