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전상윤 기자 = 리버풀의 공격수 디르크 카윗(31)이 승부차기 접전 끝에 카디프 시티를 꺾고 칼링컵 우승을 차지한 뒤 감격에 겨워 입을 다물지 못했다.
리버풀은 27일 새벽(한국시각)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디프 시티와의 칼링컵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 끝에 3-2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2006년 FA컵 우승 이후 6년 만에 공식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카윗 역시 리버풀 입단 후 첫 우승을 맛봤다.
이날 경기에서 연장 후반 3분 역전 골을 터트리기도 했던 카윗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는 순간이다. 리버풀에 입단한 지 거의 6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됐다. 정말 자랑스럽다.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건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승리했다는 것이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카윗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후 연장전 들어서야 앤디 캐롤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그는 "15분 정도만을 남겨놓고 경기에 투입됐기 때문에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그런 감정은 잠시 접어둬야 한다. 우승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나는 우승하기 위해 안필드에 왔고, 마침내 꿈을 이뤄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2003년 위트레흐트 시절 네덜란드 FA컵 우승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맛본 카윗은 리버풀 입단 후 270경기에 출전해 70골을 득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