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소녀가 비슷한 또래의 여학생들을 모집해 성매매 조직을 만들어 매춘을 해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후난성(湖南省)에서 발행되는 싼샹도시보(三湘都市报)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헝양시(衡阳市) 정샹구(蒸湘区) 관할 경찰서는 최근 성매매 집중 단속 과정에서 '주링허우(90后, 90년대 이후 출생자)'로 구성된 10대 성매매 조직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15~20세 여성 4~5명으로 구성된 이 조직은 아옌(阿嫣)이라는 15세 소녀가 남성 고객과 자금을 끌어모으는 등 조직의 리더로 활동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헝양시 출신으로 최종학력이 초등학교 2학년 중퇴인 아옌은 지난해 8월 가출한 뒤, 남자친구인 샤오리(小礼)를 알게 된 후 동거생활을 시작했는데 돈이 떨어지자 성매매 알선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이 성매매 조직의 수하에 들어가 알선을 했는데 소개비의 절반 이상을 상납해야 돼 스스로 독립하기에 이른다.
아옌은 인터넷을 통해 지원자 7명을 모집했으며 조직이 결성되자 중간에서 성매매를 알선해주고 자신은 소개비를 챙겼다. 더욱이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수하의 여성들에게 잠자리에서의 '노하우'는 물론 손님 접대시 "학생이며 경험 없는 척을 해야 한다", "반드시 손님의 연락처를 받아와야 한다" 등의 손님 관리법도 전수하기도 했다.
아옌보다 4살 많은 한 소녀는 "대부분 돈이 없어 떠돌다가 아옌의 권유로 일(매춘)을 시작했다"며 "아옌이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모든 실무를 담당하고 있어 우리 모두 그녀를 '큰언니'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이옌의 조직은 대부분 헝양시의 주요 호텔에서 성매매를 했으며 고객의 요청이 있으면 외지로도 출장을 가기도 했다. 아옌은 이같이 성매매 알선 또는 자신이 직접 남성 고객을 접대하는 방식으로 지금까지 4만여위안(720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에 가담한 소녀들 모두 초등학교, 중학교를 중퇴한 후, 돈을 벌기 위해 이같은 일에 자원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부모, 친척 등 지인들의 관심과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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