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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영, 어디까지 알고 계신가요?(인터뷰)

[기타] | 발행시간: 2012.11.02일 15:26
가수 서인영. 2002년 걸그룹 쥬얼리로 가요계에 입문했다. 1대 쥬얼리 멤버로 눈부시게 활약했다. 그룹은 '원 모어 타임'으로, 개인 활동으로는 '우리 결혼했어요'로 전성기를 보냈다. 눈코 틀 새 바쁜 나날을 보냈고 대중들의 인기도 얻었지만 '진짜 서인영'을 보여줄 기회는 많지 않았다.

'우리 결혼했어요' 속 신상품과 구두를 "애기"라고 표현하는 엉뚱한 모습도,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파워풀한 안무를 소화해내는 모습도 모두 '서인영'이다. 하지만 진짜 서인영에겐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고, 복잡한 생각을 하는 모습도 있다.

그런 그가 '진짜'를 보여주기 위해 대중들 앞에서 섰다. '서인영 컴퍼니'라는 1인 기획사를 설립한 것. 진정한 홀로서기다.

★ 신상녀? 패션디자이너? 개그맨? "나는 가수다"

서인영을 수식하는 말은 무수히 많다. 그만큼 그가 많은 분야에서 활동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쥬얼리 당시의 활동 모습을 보지 않은 혹자들은 그를 패션 업계 종사자나, 혹은 독특한 캐릭터의 예능인으로 알고 있기도 하다.

"1인(人)컴퍼니로의 활동, 장점과 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익숙한 사람들과 늘 함께였는데 이제는 새로운 상황, 새로운 사람들을 겪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 불안함이 있죠. 사실 고민을 많이 했어요. '해야하는 건가?'하고요. 전까지는 모든 것을 다 알아서 해주니까,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던 반면 이젠 모두 제가 해야할 몫이죠"

'가수'로서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2012년 새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아직까지는 힘든점이 더 많지만, 좋은점을 꼽자면 음악적인 면에서 좀 더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음악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틀을 마련했다고 할까요?"

그 출발은 지난 여름, '애니모어(ANYMORE)' 부터다.

"솔로로 나왔을 때의 목표는 1위를 하자는 게 아니었어요. 기존 저에 대한 이미지를 깨고 싶었죠. '애니모어'도 그렇게 접근했어요. 대부분 '이런 이미지로 나올 것이다' 하는 예상을 뒤엎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직업이 가수인데, 많이들 헷갈려 하시더라고요(웃음)"

"'애니모어'를 하면서 음악으로 스토리 텔링을 해보자고 결심했고, 공을 많이 들였어요. 진지한 모습을 보여드렸기에 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생각해요"

'애니모어'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고, 예상도 깼다. 그리고 두 번째, '렛츠 댄스(Let's Dance)'로는 특유의 '핫걸' 이미지를 여실히 드러냈다.

"'렛츠 댄스'로는 아직 '핫' 하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웃음). 퍼포먼스와 가창력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려고 노력했죠"

끼와 재능이 많은 만큼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난다.

"길거리 캐스팅이 됐고, 노래 부르는 걸 워낙 좋아했지만, 가수라는 꿈을 갖고 있진 않았는데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에요. 그런데 하다보니 욕심과 열정이 생기더라고요. 지금은 무대 위에서 가장 행복하고요"

"요즘 가요계 흐름이 빨라졌고,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더라도 금세 다른 곡으로 바뀌는 시대지만, 그렇다고 가수로서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순 없죠. 중간은 지키는 것 같아요. 트렌디에 뒤쳐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유행을 쫓기에 급급하지도 않고요"

가수 서인영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그다.

"어디로 튈지 모른다고, 한 때 '핵폭탄'이라고 불리기도 했어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아요? 라든지, 10년후의 모습은요? 같은 질문에 답은 '장담할 수 없다'예요. 한 가지, 분명한 건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가장 저에게 딱 맞는 직업이라는 거예요. 어느 때보다 행복하니까요"

★ 군기반장? 무서운 언니? "데뷔가 엊그제 같구만"

어느덧 데뷔 10년차. 한 곳에 10년이라니, 베테랑이다. 수많은 후배들이 생길 수밖에 없는 위치. 음악프로그램에서도 단연 '대선배' 급이다.

"음악방송을 가도, 가장 선배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대기실 문밖에서 인사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의 모습을 보면 부담스러워요. '아, 내가 벌써 그렇게 됐나' 싶기도 하고요. 아직은 사실 '현실직시'를 하지 못한 상황이에요(웃음). 갓 데뷔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인사를 받을 나이가, 또 연륜이 됐다는 게 말이에요. 지금은 마냥 신기하기만 하네요. 근데 이걸 받아들여질 때 좀 슬플 것 같아요. 하하"

데뷔를 하고 조금씩 음악에 대한 열망을 키워왔다. 그리고 10년이 흐른 지금, '내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또 '서인영만이 할 수 있는' 노래를 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다.

"더 강하고, 더 파격적인 무대들이 쏟아지고 있는 현 가요계에 휩쓸리기 보다는 지켜줄 수 있는 사람들이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선 여러 장르의 음악이 필요하고요"

"큰 목표를 세우지 않았어요, 지금까지는. 항상 ''이정도 쯤'이라는 생각이었죠. 예능을 했을 때도 그랬고요. 욕심이 많은 편은 아닌데, 이루고자 하는 일은 꼭 이뤄내죠. 지금은 잃었던 가수의 본모습을 찾겠다는 마음이에요. 그리고 관심 분야인 '패션' 역시 저와 또 음악과는 떼어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싶죠. 서인영 밖에 할 수 없는, 그런거 말이에요"

예능에서 보여준 모습으로 얻은 강한 이미지 탓에 서인영은 대중들의 편견에 둘러싸여 있다. 이를테면 다른 사람 말은 듣지 않는 독불장군 같은. 그러나 실제 그는 하고자 하는 일에선 물론, 뚝심 있지만 자기 생각만으로 밀고 가는 스타일은 아니다.

"음악을 더 하고, 배우고 싶어요. 음악적으로 갈증이 있는데 그걸 이루지 못하면 이도 저도 아닌게 될 것 같아요. 친구들도 대부분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이에요. 어릴 때부터 사회 생활을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어른들에게 조언을 받는 걸 좋아해요"

"어떤일을 추진할 때 급하게 밀어부치지도 않아요. 진정으로 잘 할 수 있을 때 해야한다고 생각하죠. 붕~ 뜬 상태에서 하는 건 정말 제 스타일이 아니에요(웃음)"

★ 잘 논다? 쇼핑중독? "집 안에서 '미드'보는게 취미"

또 서인영은 '신상'이라는 말을 유행시킨 장본인이다 보니 매일같이 쇼핑을 하고 새로운 옷과 구두, 액서세리를 찾아다닐 것 같은 이미지다. 패션에 관심이 많고, 직접 옷을 디자인하고 만들어 입기도 하지만 '명품'만을 쫓고 매일 같이 쇼핑을 할 것 같은 이미지는 과장이다.

"연예인을 하면서 '예쁜척'보다는 재미있고,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커요. 예쁜척을 해서 광고를 찍겠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장을 열고 싶었어요. 사실 단순해 보이지만, 엄청 고민하고 생각 많이 하는 스타일이거든요(웃음)"

주로 혼자 있을 땐 무얼 하느냐는 질문엔 고민 없이 "집에서 생각을 하기도 하고, 미국드라마 봐요. 한꺼번에!"라고 답한다. 연예계 생활이 길지만 연예인 친구들이 많은 편은 아니다. 주로 집에 있는 걸 좋아하고, 혼자 있는 걸 즐기는 성향 때문이기도 하다.

"집에서는 주로 영화를 보거나, 생각에 잠겨요(웃음). 여행을 가도 호텔 안에서 미국드라마를 봐요. 그래서 쉬는 동안은 살이 찌는 편이죠. 맛있는 거 먹으면서 '미드'를 밤새도록 보거든요"

어떤 지인은 '너 그러다 우울증 온다'고 말할 정도. 그런 그가 최근 의외의 인맥, 배우 고소영과의 친분을 공개해 주목받기도 했다.

"(고)소영 언니와의 인연은 스타일리스트 정윤기 오빠 덕분이죠. 항상 집에만 제가 안쓰러웠는지, '잘 맞을 것'이라며 소영언니를 소개해줬어요. 근데, 언니도 물론 그랬겠지만 저 역시도 배우 고소영에 대한 이미지와 선입견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만나 보니, 정말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이더라고요"

고소영과 서인영, 그리고 장동건의 조합. 어쩐지 상상이 잘 안되는 장면이다.

"형부와 아이에게 하는 여자로서의 모습과 꼼꼼하고 알뜰한 모습들을 보면서 생각을 바꾸게 됐죠. '언니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집에 놀러가면 정말 가정적인 모습이에요. 천상 여자죠. 형부와도 자주 만나는데, 처음엔 저도 연예인으로 보였지만 지금은 그냥 언니, 형부예요"

★ "서인영, 이제 시작이죠"

"라이벌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요? 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사실 라이벌은 모두 다죠. '핫''한 사람은 모두요. 그래서 누가 하나를 꼽을 수도 없고요. 저는 스스로를 라이벌로 삼아요"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을 준비를 하는 서인영. 조급하지는 않다. 지금, 노래 부르는 것이 좋고 무대 위에서 행복함을 느끼니까.

"못할 것 같은 건 없어요. 어떤 일을 하든, '무조건 잘해야 한다'고 책임감을 갖고 일하는 스타일이에요. 머릿 속은 다음 음반에 대한 생각으로 꽉 차 있어요. 한 계단씩 오르면서 매번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요. 좀 더 트렌디 한 걸 하면서 서인영의 색깔도 가져가고요. 무엇보다 대중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게 중요하죠"

다른 곳을 돌아볼 여유도 생겼다. 어릴 땐 앞으로 나아가느라 놓쳤던 것들, 바빠서 돌보지 못했던 '진짜 나'.

"전보다는 확실히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니 '그 때, 그 때 즐기면서 살자'가 삶의 모티브였어요. 나이도 그렇고, 많은 부분에서 확실히 여유가 생긴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물론 힘든점도 있어요. 우선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고, 또 어렸을 때보다는 생각도 더 깊고, 많아졌고요"

"대응하는 자세도 달라졌죠. 예전에는 그냥 '짜증나, 어떡하지?' 이런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이해하고 받아들이죠. 그리고 대책을 세우고요. 세상에 대해 많이 배워가는 것 같아요. 사람과 세상을 아는 것, 신기하죠"

앞으로는 또 '서인영'의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연기요? 큰 역할보다는 작더라도 캐릭터 강한, 존재감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이를테면, '레옹'의 마틸다를 보면서 든 생각인데 그 영화의 성인버전같은? 서인영하면 떠오르는 뻔한 캐릭터는 거부할래요. 새로운 저를 끄집어 낼 수 있는 작품이라면, 언제든지 도전해보고 싶어요"

아무것도 모르던 철 없던 시절은 지났다. 이제는 홀로 견뎌야 할 짐도 있고, 책임감도 더 막중해졌다. 무대에선 오롯이 혼자, 대중들의 오감을 만족시켜야 한다.

"같이 함께하는 여성 솔로 가수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그 안에서 경쟁을 하면서, 또 서로 힘을 주기도 하고요. 음반을 만들 때 재미있다고 생각한 적 없는데, 지금 정말 즐거워요. 음악적인 부분에서 배우고, 또 버려야 할 것들을 비워내는 과정이 힘들기도 하지만 진정으로 무언가를 얻는 느낌이라 감회도 새롭고, 기대도 됩니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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