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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한 번 맛보면 빠져들게 하는 힘 있더군요"

[기타] | 발행시간: 2012.11.17일 03:15

프랑스에서 유명인사인 한국계 입양아 출신 요리사 피에르 상 보이에가 15일 서울 김포공항에 있는 롯데시티호텔 주방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프랑스서 스타 셰프 된 한국 입양아, 피에르 상 보이에 방한

'톱셰프' 프랑스 시즌2 출연… 최종 3인 오른 유일한 동양인

"식혜·호떡, 처음 봤는데 익숙… 어릴 때 즐겨먹었나 봐요"

"일곱 살 때 프랑스로 입양되고 17년 만인 스물네 살 때 처음 한국에 돌아왔어요. 분명히 처음 본 음식인데 맛과 향이 너무 익숙해 놀랐어요. 된장찌개도 좋았지만 식혜, 미숫가루, 호떡, 약과 따위 단 음식들이 특히 맛있었어요. 아마 어릴 때 좋아했던 간식이었나 봅니다."

피에르 상 보이에(Boyer·32)는 한국계 입양아 요리사다. 지난해 세계적 요리사 서바이벌 프로그램 '톱셰프(Top Chef)' 프랑스 시즌2에서 최종 3인에 올라 화제가 됐다. 지난 6월 파리에 문 연 그의 식당 '피에르 상 인 오베르캄프'는 1시간씩 줄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다. 16~18일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자신의 요리를 선보이기 위해 방한한 보이에를 15일 만났다.

그는 "요리사가 된 건 나를 입양한 양부모 가족 덕분"이라고 했다. "어머니도 할아버지도 요리하길 좋아하세요. 양어머니 집안에 레스토랑을 운영했던 분도 있고요."

그를 스타로 만든 '톱셰프'에는 친구 덕분에 우연히 출연했다. "어느 날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본선 진출자로 뽑혔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알고 보니 친구가 제게 알리지도 않고 신청했던 거예요."

톱셰프에서 그는 뛰어난 요리실력과 유일한 동양계 요리사라는 점으로 화제를 모으며 프랑스에서 유명인이 됐다. 그는 "지금도 길 가다가 사람들이 '톱셰프에 나온 요리사'라고 환호하며 달려들어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하는 일이 종종 있다"며 웃었다.

그의 중간 이름 '상'은 그의 한국 이름 '김상만'에서 따왔다. 그는 "양부모님이 한국 이름을 지켜주려고 '상만'으로 등록했는데 담당 공무원 실수로 '상'이 됐다"며 "여러 번 변경 신청을 했지만 불가능했다고 한다"고 했다.

자신이 태어난 곳이 늘 궁금했던 그는 2004년 한국에 처음 왔다. 서울의 한 프랑스 식당에서 잠시 일하는 동안 지금의 아내를 만나 2005년 결혼했다. 그는 매년 한국 처갓집에 올 때마다 다양한 한식을 맛본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 식재료는 오미자. "다섯 가지 맛을 모두 가지고 있으니까요. 오미자로 소스를 만들어 치즈에 곁들이거나 디저트에 뿌려 냅니다."

그는 "한식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 번만 맛본 사람도 끌어당기는 힘이 있어요. 프랑스에선 아직 한식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어요. 프랑스의 유명 요리사들에게 한식을 경험하게 하고 그들의 요리에 한식을 접목시키는 것도 한식 세계화의 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김성윤 기자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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