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취업해본 적이 아예 없는 청년실업자 비율이 지난달 6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이 취업을 해보지도 못한 채 실업자로 나이 먹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취업 경험이 없는 20, 30대 실업자는 3만6000명으로 9월의 2만6000명보다 1만 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청년실업자 중 취업 경험이 없는 사람 비중도 8.5%로 2006년 3월(8.8%) 이후 가장 높았다.
취업 무경험 청년실업자 비중은 매년 늘고 있다. 2009년 5.1%였던 것이 2010년 5.9%, 지난해 6.7%를 거쳐 올해(1∼10월)는 7.3%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40만 명의 청년실업자가 있다면 3년 만에 8000명의 취업 무경험자가 늘었다는 뜻이다.
특히 20대는 지난달 취업 무경험 실업자 비중이 13.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규모가 늘면서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20대 비율도 낮아지고 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