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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맞춤’ 파티음식 폼나네

[기타] | 발행시간: 2012.12.08일 13:46

[한겨레]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요리

파티음식 준비법…맛 못잖게 음식 꾸미기도 중요·술은 도수 낮은 것으로

언제부터인가 잔치, 모임, 회식, 송년회 대신 파티란 단어가 더 익숙한 이들이 많다. 7~8년 전부터 불어닥친 파티문화가 올해도 여전하다. 오죽하면 파티플래너란 직업이 생겼겠는가! 요즘은 취향에 맞는 장소를 골라 송년파티를 하는 이들도 있지만 홈파티를 즐기는 이들도 많아졌다. 사무실을 활용하는 알뜰족도 늘었다. 최고 신나는 파티음악과 <트와일라잇>의 여주인공이 기절초풍할 파티의상을 마련했다 해도 한 가지를 빼먹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파티음식이다. 맛난 음식이 파티의 성공을 좌우한다. 세련된 파티로 유명한 더블유(W)서울워커힐호텔의 키아란 히키 총주방장과 우정은 바텐더에게서 파티음식에 관한 조언을 들었다.

음식은 한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중국식 스푼 이용도 굿~

1. 한손에, 한입에 쏙 파티음식은 코스요리가 질서정연하게 등장하는 정찬요리가 아니다.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을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기 편한 음식이 파티음식으로 적절하다. 한손에 술잔을 들고 있는 경우가 많아 다른 손으로 집을 수 있는 크기나 한입에 쏙 들어갈 만한 양의 음식이 적당하다. 음식이 대화의 흐름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특히 스탠딩 파티에서는 꼭 지켜야 할 요소다. 물론 앉아서 즐기는 파티에는 포크와 나이프가 필요한 음식이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찬처럼 양이나 가짓수가 많아서는 곤란하다.

키아란 히키 총주방장은 접시 대신 작은 크기의 음식을 담는 용기로 중국식 스푼과 금속 스푼을 추천한다. 보통 스푼보다 오목한 중국식 스푼은 중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스푼만 한입에 쏙 들어간다. “1980년대에는 차이니즈 스푼이 대유행이었는데 요즘 다시 인기”라고 한다.

2. 스프링롤, 캘리포니아롤을 포함한 스시, 카나페 춘권처럼 밀가루나 쌀가루로 빚은 피에 소를 넣어 튀긴 스프링롤, 밥과 아보카도 등을 활용한 캘리포니아롤, 생선을 얹은 스시, 식빵이나 과자 위에 치즈, 안초비 등을 얹은 카나페 등은 꾸준히 사랑받는 파티음식이다. 키아란 히키 총주방장은 “한국에서는 파티음식으로 서양음식을 찾는 이들이 많지만 요즘 유럽에서는 아시아 푸드가 최고 인기”라고 전한다. 만들기 간편하고 먹기도 편한 꼬치 요리도 파티음식에 빠지지 않는다. 햄과 베이컨말이, 어묵꼬치 등.

3. 홈파티에는 치킨 윙과 나초 홈파티에는 요리법이 복잡하거나 구하기 힘든 식재료로 만든 음식보다는 익숙한 음식이 편안한 파티 분위기를 만든다. “치킨 윙이나 나초는 고급스럽지 않아, 파티음식으로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접시에 담느냐에 따라 충분히 달라 보입니다.” 총주방장의 조언이다. 홈파티에서는 음식 그 자체보다 재치 있는 디스플레이가 더 중요하다. 호텔이나 뷔페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넓은 은쟁반보다는 가정에서 흔한 커피잔, 유리잔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오히려 세련돼 보인다. 유행하는 디자인의 둥근 볼도 적당하다. 주의할 점은 있다. 줄줄 흐르는 소스가 흥건한 음식은 피한다. 먹다 옷에 떨어지면 들뜬 파티 기분을 망친다.

인원수 더하기 3인분 준비

흥건한 소스는 피해야

과일은 딸기가 효과만점

4. 나이대별로 다른 파티음식 파티음식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콘셉트와 모이는 이들의 연령대다. 20대는 치킨, 나초, 미니 핫도그와 맥주를, 30대는 치즈, 카나페, 올리브와 저렴한 와인을, 40대는 훈제 연어, 참치스시, 간단한 회와 고급 와인, 샴페인이나 위스키를 준비하는 게 좋다. 젊은이들의 파티는 닭요리처럼 평범한 음식을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의 접시에 담아 분위기를 내는 게 최고다. ‘재미’도 추가한다. 가로로 긴 피자를 준비한다든지, 럭비공, 하키 스틱, 야구공 등으로 장식하는 법 등이 있다. 30대 파티에는 차분하면서도 센스 있는 파티음식을 준비한다. 고급스러운 면을 부각시키려면 캐비아를 추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40대는 음식을 서빙하는 이를 두는 것도 좋다. 카나페를 테이크아웃용 핫도그 박스 같은 저렴한 용기에 배열해도 파티음식의 재미를 준다. 고급 음식을 싼 용기에, 싼 음식을 비싼 용기에 담는 방법은 주인장의 감각을 돋보이게 한다.

5. 음식의 양은 넉넉하게 파티 인원수보다 3인분을 더 준비한다. 음식이 떨어지면 파티도 끝난다. 남을 경우를 대비해 포장용기를 준비한다. 평소 종이든 플라스틱이든 예쁜 포장지를 판매하는 곳을 눈여겨본다.

6. 배를 두둑하게 할 파티음식 먹기 편한 음식만으로는 허전할 때 파스타나 국수 등이 요긴하다. 단 작은 볼에 적은 양을 담는다. “서양에서는 파티음식과 술로 대화를 나누다가 정찬을 먹으러 가는 경우가 많죠.” 스테이크나 갈비 등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작은 크기로 준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7. 특이한 콘셉트의 파티음식 파티음식은 콘셉트를 통일하는 게 좋다. 멕시코식 파티면 마르가리타, 살사소스와 멕시칸음식, 이탈리아식 파티면 이탈리아 와인과 파스타 등으로 구성할 것. 독특한 콘셉트도 좋다. 총주방장은 지금도 기억에 남는 파티가 있다. ‘핑크’가 콘셉트였다. 맛과 색을 모두 ‘분홍’에 맞췄다. 분홍색 마카롱, 연분홍색 참치살, 로제와인 등으로 구성한 파티였다. 독특한 파티 콘셉트는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다.

8. 딸기는 파티용 과일로 최고 생딸기나 ‘스트로베리 초콜릿 퐁뒤’가 좋다. ‘스트로베리 초콜릿 퐁뒤’는 나무꼬챙이에 꽂은 딸기를 녹인 초콜릿에 찍어 먹는 음식이다. 요즘 파티음식으로 최고의 인기다.

9. 도수가 낮은 술이나 칵테일로 지나친 음주는 파티 분위기를 망칠 수 있다. 추운 날씨에 걸맞게 따스한 칵테일이나 흥을 돋우는 정도의 낮은 도수의 술이 적당하다.



recipe

더블유(W)서울워커힐이 제안하는 칵테일

▣ 이탈리아식 유자칵테일 아마로 노니노(그라파에 당과 색을 첨가한 허브리큐어) 45㎖, 레몬 3개 간 것, 유자차 2티스푼, 흑설탕 1티스푼, 토닉워터 30㎖를 섞는다.

▣ 할리데이 펀치 코블러 앱솔루트 어피치 45㎖, 레몬즙 15㎖, 바닐라시럽 15㎖, 황도 1/2개 간 것, 시나몬 가루 1/4티스푼, 블랙베리 리큐어 30㎖를 섞는다.

▣ 사랑의 묘약(Love potion) 넘버 나인(사진) 짐빔 블랙 50㎖, 한라봉즙 3티스푼, 캄파리(리큐어 한 종류) 30㎖, 막 우린 상태의 잉글리시브렉퍼스트와 녹차 200㎖, 아드벡(아일랜드 싱글몰트 위스키) 2방울을 섞는다. 따스한 칵테일이다.

글·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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