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노인들에게 송년의 따뜻한 사랑 전달
영등포구 대림2동 경로당, 금천구 경로당의 80여명 노인들이 한줄기봉사단이 마련한 경로잔치를 즐기고 있다.
(흑룡강신문=서울) 김희천 = 임진년 한해가 저물어가는 2012년 12월 16일,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 소재 관악농협 6층 공연장은 훈훈한 열기로 달아올랐다.
한줄기봉사단(대표 차재봉)이 이날 점심 영등포구 대림2동 경로당, 금천구 경로당의 80여명 노인들을 모시고 경로잔치를 벌인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 한줄기봉사단 차재봉 대표는 동포노인들이 그동안 자녀와 가정을 위해 고생이 많으셨고 여건이 넉넉하지 못한 환경에서 만년을 보내고 계시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한다면서 오늘 자그마한 성의로 연회를 베풀어 한해가 저물어가는 무렵 노인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싶다고 얘기해 장내의 뜨거운 갈채를 자아냈다.
유머와 재치로 넘치는 한국의 신재수 MC, 동포가수 최지은씨가 공동사회를 맡은 이날 행사에서 두만강예술단의 여러 동포가수와 한국초대가수들이 잇달아 무대에 올라 우리민족 전통노래와 현대 가요를 열창하였다. 60대~70대가 태반이고 80대 고령자도 함께 자리를 한 이날 풍성하고 맛깔스런 음식을 나누며 연신 잔을 기울이는 노인들은 경쾌한 반주와 흥겨운 노래에 저마다 일어나 둥실둥실 춤판을 벌여 행사장은 명절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한줄기봉사단의 합창 '고향의 봄'으로 막을 내린 이날 경로잔치는 양질의 서비스로 휴대폰 가게를 다섯 개나 차려 명성을 누리고 있는 북경전화국(대표 김애란)이 전격 후원하고 법무법인 안민이 협찬하였다.
한줄기봉사단의 합창 '고향의 봄'
훤칠한 체격에 미남형인 한줄기 봉사단 차재봉(한국인)씨와 동안의 외모를 가진 김애란(중국동포 귀화자)은 가정생활과 사업 그리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 선행에서 모두 뭇사람의 부러움을 사는 잉꼬부부로 정평이 나있다.
노인들은 저마다 이들 부부를 두고 외모에 걸맞게 아음씨도 착하다며 치하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봉사단 20여명 식구들은 이날 일찍부터 나와 장소를 꾸민다, 음식을 나른다, 노인들을 마중하고 안내한다 하면서 따뜻한 봉사에 아낌없는 열성을 보여주었다.
이날 영등포구 대림2동 경로당에서는 한줄기 봉사단 차재봉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하였다.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계시는 독거노인과 어려운 중국동포, 불우한 이웃들의 집수리 및 식량전달과 노인잔치 등 각종 문화 행사의 봉사를 목적'으로 지난 11월 1일 출범한 ‘한줄기봉사단’은 개그맨, 가수, 연주자, 주방장, 외장목수, 타일기공사, 건강관리사, 석제기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식구'들로 구성되었다. 봉사단은 명년 3월전까지는 영등포구 대림동을 중심으로 독거노인들이 겨울을 잘 지내도록 집수리도 해주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는 활동을 주로 진행하며 향후에는 위문 문화행사도 같이 한다는 계획을 세워 이를 하나하나 실천에 옮겨가고 있다.
영등포구 대림2동 경로당 대표가 한줄기 봉사단 차재봉 대표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