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김성호 김광석 기자 전창국 특약기자 = 치치할시 조선족련합회와 흑룡강조선어방송국에서 공동 주최한 치치할시 '우리 동포 제 4회 새해맞이 예술축제'가 22일 오후 치치할시 조선족중학교와 치치할시 민족문화관의 도움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예술축제는 무려 4개월동안의 준비를 거쳐 펼쳐졌다. 첫번째 무대는 2012년 8월 치치할시 소수민족 제5회 문예콩쿠르에서 금상을 차지했던 치치할시 조선족소학교학생들의 '아리랑 목동'이라는 무용으로 펼쳐졌다. 소학교학생들의 박력 있고 앙증맞은 률동은 큰 무대를 꽉 채워 첫 무대부터 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후로 이어지는 독주와 무용, 여러팀의 노래 무대로 관중들의 박수갈채는 계속 이어졌고 장내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여 갔다.
특히 축제 후반부에 펼쳐진 조선족 전통한복쇼는 관중들의 가장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치치할시 조선족중학교 교사들이 합심해 선보인 전통한복쇼는 우리 민족의 전통의상인 한복의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여러 전통적인 의미까지 담아 표현함으로써 관중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치치할시 예술단 리명호씨의 칠갑산 단소연주와 그에 맞춰 펼쳐진 무용은 사람들에게 마치 한편의 감동적인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선사해 공연장을 한 때 감동의 분위기로 가득 매우기도 했다.
두 시간동안 진행된 이번 예술축제는 소학교학생들에서부터 로년협회의 어르신들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해 남녀로소가 모두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됐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공연을 지켜본 관중들은 학업과 생업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출연자들의 뜨거운 열정에 깊은 찬사를 보냈다.
치치할시 조선족련합회 로정락회장은 "치치할시 조선족들은 갈수록 격감하고 있는 실정이여서 공연 때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치치할시 산하 여러 조선족단체에서 합심했기때문에 성공적인 공연이 되였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힘들어도 민족문화를 고양하는 무대를 이어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예술축제에서 화려한 공연매너를 선보여 1등상을 받은 주광민씨는 "우승보다 노래실력을 과시할수 있게 기회를 드린 주최측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에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치치할시 우리 동포 제 4회 새해맞이 예술축제는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축제의 장으로 2014년에 5회째를 맞는다. 앞으로도 치치할시의 약 1만 6천여명의 우리 동포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가 뜻 깊은 축제의 장을 계속 이어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