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한국
  • 작게
  • 원본
  • 크게

전직 장관 A씨가 사우나에 핸드폰 들고 가는 이유는

[기타] | 발행시간: 2013.01.18일 07:00
'장관 발탁' 박 당선인으로부터 전화 올라

[이데일리 김상욱 김성곤 기자]전직 고위관료 A씨는 요즘 휴대폰을 끼고 산다. 사우나에 들어갈때도 휴대폰 볼륨을 최대한 높인 후 비닐에 고히 담아 구석 한켠에 놓는다. 최근 박근혜 당선인이 주요 인사를 공식 발표하기 전엔 반드시 해당자에게 전화로 직접 통보한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A씨는 박근혜 당선인을 잘 알지 못한다. 새 정부의 조각작업을 주도한다는 친박 핵심실세들과도 별다른 교분은 없다. 그런데도 기대감을 접을 수 없는 건 최근 인선 과정을 볼때 자신도 충분히 장관 후보군에 들어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자신이 장관 후보자로 언급된 기사가 뜬 적이 있다는 한 지인의 전화 연락에 급하게 인터넷으로 자신의 기사를 검색해보기도 했다. 일부 지인은 “내가 그 쪽에 잘 아는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연결해볼까”라며 적극적이다. A씨는 그럴때마다 손사래를 치며 “김칫국 마시지 않겠다”며 타박을 준다. 하지만 속내는 다르다. “에이 설마, 추측성 보도겠지”라고 마음을 다잡으려고 해도 “혹시 모른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박 당선인이 대선 이후 각종 인사에서 일면식도 없던 인사들을 전문성 위주로 깜짝 발탁했다는 언론 기사가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장관 출신 B씨는 요즘 자신의 최신 휴대폰을 보고 있으면 한숨만 절로 나온다. 얼마전 휴대폰을 바꾸면서 오랫동안 사용하던 번호가 변경됐기 때문이다. 연결 서비스를 신청하긴 했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때문에 영 불편하다.

전 국회의원 C씨는 며칠 전 운전을 하다가 전화를 받지 못했다. 확인해보니 발신번호 표시제한이 찍혀있는 게 아닌가. A씨는 당선인의 전화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노심초사했다. 주변을 수소문한 끝에 알아낸 사실. 당선인이 전화할 때는 발신표시제한을 하지 않는다는 거다. 그제서야 그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오랜만에 다시 사우나에 들른 그는 휴대폰과 비닐을 꼭 챙긴다.

친박이든 월박이든 정치인은 물론 전현직 고위관료, 명망 있는 교수들. 모두 그렇지는 않겠지만 이들중 상당수는 은근히 반가운 소식을 기다리는 것 같다. 언제 어디서든 이런 메시지가 들려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여보세요 박근혜입니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63%
10대 0%
20대 25%
30대 25%
40대 13%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38%
10대 0%
20대 25%
30대 0%
40대 13%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범죄도시 4' 개봉 4일째 200만 관객…올 개봉작 최단 기간[연합뉴스] 마동석 주연의 액션 영화 '범죄도시 4'가 개봉 4일째인 27일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배급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가 27일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올해 개봉한 전체 영화 가운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빙설의 꿈, 하나로 잇는 아시아'... 2024년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랑독대회 개최

'빙설의 꿈, 하나로 잇는 아시아'... 2024년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랑독대회 개최

도리조선족학교 초중부 김가영, 소학부 하의연 학생 특등상 아성조중 두사기, 오상시조선족실험소학교 강봉혁 학생 1등상 2025년 제9차동계아시안게임과 할빈빙설문화의 풍채 및 2024년 세계독서의 날을 맞아 최근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할빈시교육연구원민족교연부,

중국 의학계, 인재 육성∙AI 접목한 교육 강화에 박차

중국 의학계, 인재 육성∙AI 접목한 교육 강화에 박차

"현대의학은 단일 질병에서 동반 질환으로, 질병에 대한 관심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즉각적 효과에서 장기적 효과로, 개체에서 단체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의료 업무는 '질병 치료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더 나아가 '사람과 인류 중심'으로 전환돼야 합니다.

중국 로동절 련휴 겨냥, 소비 진작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중국 로동절 련휴 겨냥, 소비 진작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지난 21일 하북성 석가장시 정정(正定)현의 한 야시장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모습을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정부가 로동절(5월 1일) 련휴를 앞두고 소비 진작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하아동(何亞東)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5일 상무부 정례브리핑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