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티아라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티아라 멤버 소연은 '뒷담화'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사건의 시작은 소연이 소셜어플리케이션의 일종인 카카오스토리에서 배우 윤이나와 만화 속 캐릭터인 스티치에 대해 나눈 대화내용이 캡처되면서 불거졌다.
대화 중 특정인을 지칭하는 내용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뒷담화'라는 의혹이 일게 됐다.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사적인 대화에 불과하며 특정 연예인과 상관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다.
KBS 2TV 드라마 '학교2013'에 출연 중인 티아라 멤버 다니는 '민폐연기' 논란에 시달렸다. 그는 드라마의 흐름상 진지한 상황에서 혼자 카메라를 의식하며 눈을 깜박이고, 웃는 모습을 보여 프로답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일본에서 찍은 파칭코 게임기 광고가 문제가 됐다. 국내에서는 "10대에 영향을 미치는 아이돌인 만큼, 주류광고를 거절했다"고 홍보한 상황에서 도박으로 분류되는 파칭코 게임기 모델을 한 점은 이율배반적이라는 비판이었다.
소속사 측에서는 "일본에서 파칭코는 대중적인 레저산업이다"고 항변했지만 국내 정서상 파칭코 기계 모델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이 정도라면 악재가 잇따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단순히 우연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티아라를 향한 대중들의 매서운 반응은 티아라가 자초한 면이 없지 않다. 특히 지난해 8월, 화영 퇴출 당시 '왕따논란'이 불거지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소속사의 대처 역시 팬들의 반발만 불러일으켰다. 티아라가 활동을 강행해면서 벌어지는 논란들을 보도자료를 통해 해명만 할 뿐 달라진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다. 해명보다 관리가 우선돼야 했지만 이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다. 티아라가 번번히 논란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생각하지 않고 이를 홍보의 도구로 삼았다.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티아라 멤버들의 태도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예능, 드라마 등 티아라가 출연한다는 소식만 알려져도 시끄러운 상황이다. 다른 아이돌이라면 사소하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도 이미 미운털이 박힌 티아라에겐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작 티아라 멤버들은 이런 분위기를 인지하지 못하는 듯 매 번 신중하지 못한 태도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소속사와 티아라 멤버들의 일관된 '비호감' 행동으로 이제 티아라에 대한 반감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 티아라에겐 뼈를 깎는 자성과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