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영진 기자] 가수 싸이, 지드래곤 등이 제10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4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며 가수로서만이 아니라 작곡가로서도 한국 음악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는 29일 오전 서울 신문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상식 개요, 후보 선정 기준 및 방법, 각 분야 별 수상 후보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나도원 선정위원은 "싸이, 지드래곤 등이 작곡가로서의 면모도 보여주면서 좋은 호응 받았다. 이들 외에 버스커버스커, 씨스타, 에프엑스까지 고른 수준의 음반이 나온 해가 아닌가 싶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봉현 선정위원은 "지드래곤의 '원 오브 어 카인드'가 장르와 앨범 전반적으로 잘 만들어졌다"며 "이 노래가 사운드적으로 훌륭하며 발라드에서 느낄 수 없는 힙합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관심이 없거나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자기자랑한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을 힙합이라는 문화 안에서는 잘 구현해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싸이, 지드래곤 외에도 걸그룹 에프엑스(f(x))가 웰메이드 앨범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김 위원은 "에프엑스가 아이돌이라는 편견 없이 충분히 평가 받을 만한 음악적 성과를 보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에프엑스는 한 앨범에서 두 곡 이상의 수록곡을 후보에 올리며 선전했다. 이들은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음반,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노래에 각각 후보로 올랐다. 특히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노래의 경우 '일렉트로닉 쇼크', '제트별'로 두 곡을 후보에 올렸다.

한편 크게 종합, 장르별 분야로 나뉘어 진행되는 시상식에서 3호선버터플라이, 버스커버스커 등이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최다 기록을 보였다. 뒤를 이어 프라이머리가 5개 부문, 지드래곤, 싸이가 4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조일동 위원은 “대중성과 완성도 고려해 후보작을 선정했다”며 “올해는 인디, 대중음악 전 분야에서 좋은 앨범이 쏟아졌다. 싸이, 지드래곤 등도 작곡가로서 좋은 면모를 보여준 동시에 대중음악이라는 부분에서도 좋은 호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최백호, 정태춘 등 거장들의 앨범이 발표됐으며 버스커버스커, 아이돌그룹 씨스타, 에프엑스(f(x))까지 고른 수준의 음반을 내놓았다”고 평가했다.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71명에 이르는 선정위원의 의견을 합산해 평가한다. 선정위원은 약 5차례에 걸친 회의를 진행하며 이후 4번에 걸친 온라인 투표로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한편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오는 2월 28일 오후 7시 서울 광장동 악스홀에서 개최되며 시상자 선정을 위한 온라인 투표는 1월 29일부터 2월 20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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