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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총리 낙마’ 김용준 보자 얼굴 표정이

[기타] | 발행시간: 2013.01.30일 00:00
언론 검증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자진 사퇴한 김용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겸임해 온 대통령직인수위원장직을 계속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활동 기간이 3주 남짓 남은 ‘인수위호(號)’는 김 위원장 체제 아래 마무리될 전망이다.

▲ 박근혜(오른쪽) 대통령 당선인이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정무분과 국정과제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가운데 옆에 앉은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굳은 표정으로 이를 듣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지난 29일 김 전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발표하면서 인수위원장직 유지 여부에 대해서는 “대통령 당선인의 결심에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견상 박근혜 당선인에게 공이 넘어갔지만 실제로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달린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이날 밤까지만 해도 검증 문턱에서 사퇴한 그가 위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박 당선인과 인수위 양쪽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러나 하루 지나면서 기류는 상당히 달라졌다.

인수위 부위원장인 진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위원장직 수행을) 그냥 하시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진 부위원장은 “그게 박 당선인의 뜻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확인을 못 했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인수위 건물에서 예정된 정무분과 국정과제 토론회에 예정대로 참석했다. 위원장직을 계속 유지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예예예”라고만 대답했다. 김 위원장은 당선인에 대한 업무보고를 마친 뒤 인수위원들과 티타임을 갖고 총리 후보에서 사퇴한 배경을 설명하고 인수위원장직을 계속한다는 것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7시쯤 인수위를 나서면서는 “위원장직을 유지하기로 하셨다는데”라는 기자들의 질문엔 “앞으로 뭐 밥 먹고 잠자고 다 하는 거지”라는 말로 답변을 피해 갔다. 한편 박 당선인은 이날 환한 표정으로 입장했고 토론회 모두 발언에서도 김 위원장과 관련한 별도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인수위는 김 위원장이 비록 새 정부 초대 총리 후보에서 낙마했다는 정치적 낙인은 찍혔지만 인수위원장으로서의 업무 수행은 별개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 활동 기간이 7주에 불과한 상황에서 절반이나 지나 왔고 새 총리 및 장관 후보 인선, 인사청문회 등 남은 일정도 촉박하다. 김 위원장이 남은 기간 인수위 활동을 마무리 짓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게 현실적 판단이다. 최대석 외교국방통일분과 인수위원이 중도하차한 데 이어 인수위원장까지 사퇴하면 그 파장이 만만치 않다. 여기에 인수위가 ‘수장 공백’ 사태로 휘청대면 박 당선인의 정책공약 로드맵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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