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품은 달’의 ‘훤―연우’ 커플을 잇는 또 한쌍의 짝이 탄생한다.
‘대표 액션 여배우’ 하지원과 ‘국민 아들’ 이승기가 오는 14일 첫 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더킹 투하츠’(The king 2hearts)에서 호흡을 맞춘다.
‘더킹 투하츠’는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라는 가상 아래, 우연히 사랑에 빠진 북한 특수부대 교관 김항아와 천방지축 남한 왕자 이재하가 주변의 방해 공작을 딛고 사랑을 완성하는 과정을 그리는 휴먼 멜로 블랙코미디다. 북한 교관 김항아 역은 하지원이, 남한 왕자 이재하 역은 이승기가 각각 연기한다.
캐스팅이 확정되자 네티즌들은 주인공 ‘김항아’와 ‘이재하’의 이름 중 한글자 씩을 따 ‘아하!’ 커플이라 명명하며 이들 커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경기 이천시 한 연수원에서 진행된 첫 촬영에서 하지원과 이승기는 각각 북한과 남한 장교복을 입고 등장했다. 다부지고 정갈해 보이는 장교복 차림으로 나타난 두 사람은 ‘첫 만남’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였다.
특히 제복을 입은 하지원은 ‘시크릿 가든’의 길라임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변신했다. 단정하게 빗어내린 긴 생머리에 자주색 컬러의 북한 장교복을 입고 등장한 그는 절도 있는 경례 자세와 위엄 있는 목소리로 대사를 이어가며 촬영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하지원은 김항아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몸무게를 감량했고 북한 전문가를 통해 북한말을 훈련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쾌활하고 밝은 성격의 하지원이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면 이승기는 시종일관 예의 바른 행동으로 ‘개념 배우’의 진면목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제작사 김종학프로덕션은 “첫 만남을 가진 하지원과 이승기가 척척 맞는 호흡을 보여 스태프들의 찬사를 받았다”며 “폭풍처럼 몰아치게 될 두 사람의 운명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함께 작업했던 이재규 PD와 홍진아 작가가 다시 뭉친 ‘더킹 투하츠’는 제작과정에서는 ‘더킹’ ‘더킹투허츠’ ‘킹투허츠’ 등의 가제를 사용했으나 지난 1일 제목을 변경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더킹투허츠’라는 제목이 발음상 어렵다는 의견이 많아 ‘더킹’은 제목, ‘투하츠’는 부제의 느낌으로 변화를 줘 ‘더킹 투하츠’로 최종 확정했다.
박미영기자 my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