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틴 "北 핵실험 막는데 모든 노력 기울이고 있다"
인천시는 러시아를 방문 중인 송영길 시장이 지난 8일(한국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나 북한 핵 문제와 지역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9일 밝혔다.
송 시장은 특히 북한 핵 실험 방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푸틴 대통령이 (북-미간)평화협정 논의 등을 통해 핵 실험을 막는데 적극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북한 핵 실험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송 시장의)제안은 받아들일 수 있는 사안이다"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남-북은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접촉이 많아지면 분쟁 가능성도 낮아질 것"이라 견해하고 "평화관계 유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며 남-북간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상트페테르부르그 대학과 국립음악원의 송도 유치와 관련해 "인천에 분교가 설립되면 양국의 문화·학문 교류가 더욱 활성화 되는 등 좋은 효과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내년부터 30일 단기 비자면제 제도가 시행될 계획인 만큼 관광객이 증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에게 한-러 우호관계와 관련된 메시지를 전달해 줄 것"을 송 시장에게 요청했다.
이번 면담에는 세르게이 이바노프 대통령 행정실장, 비탈리 이그나텐코 이타르타스 통신회장 등 러시아 측 인사 4명과 위성락 주 러시아 한국 대사, 엄성준 시 국제관계대사 등이 함께했다
송 시장은 이 자리에서 한-러 친선에 기여한 공로로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의 등급 훈장인 오르지나 드루쥐브이(평화우호훈장) 훈장을 받았다. 송 시장은 10일 귀국할 예정이다.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