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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맹독 '광화학 스모그' 공포 확산

[기타] | 발행시간: 2013.02.20일 09:06

한국은 설 연휴가 3일이었지만 중국은 지난 주말까지 일주일 넘게 공식 춘제 연휴가 이어졌습니다.

긴 연휴가 끝나고 이번 주부터 관공서나 기업들이 정상 근무에 들어가면서 베이징도 연휴 기간 시원하게 뚫렸던 도로가 다시 막히는 등 빠르게 일상(?)을 되찾고 있는 모습입니다.

많은 중국인들이 꿀 맛 같은 연휴가 끝나 아쉬워하고 있는데, 연휴가 끝나자마자 충격적인 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지난달부터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의 동북부 지역이 극심한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이 스모그에 독성 전이 물질이 포함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겁니다.

중국의 관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 대기물리연구소에서 베이징과 텐진, 허베이 등의 대기를 분석한 결과 공기 중에서 자외선과 만날 경우 맹독 물질로 변하는 질소산화물 입자가 다량 검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자동차 배기가스가 주원인인 스모그에 포함된 질소산화물 등 1차 오염물질이 대기 중의 자외선을 만나 광화학 반응을 일으키면서 인체에 해로운 2차 오염물질을 생성하는 건데 이런 스모그를 '광화학 스모그' 또는 '로스엔젤레스형 스모그'라고 부릅니다.

석탄 매연으로 인한 런던형 스모그와는 오염 원인이 다른 종류입니다.

지난 1940-50년대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자동차 배기가스가 주원인인 스모그가 발생해 8백여 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중국 스모그의 오염물질 성분이 바로 로스앤젤레스 스모그 사건 당시의 성분과 똑같게 나온 겁니다.


연구를 진행한 왕웨쓰 연구원은 "이 독성 화합물이 발견된 것은 중국의 대기 오염이 이미 최고로 위험한 수준까지 올라갔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최근 중국을 뒤덮은 스모그는 런던형 스모그와 LA형 스모그의 혼합체일뿐 아니라, 황사까지 겹쳤다고 밝혔습니다. 한 마디로 스모그에 관한 한 최강(?)으로 몸에 안좋은 성분은 다 들어있는 셈입니다.

사회과학원은 스모그가 극심했던 지난 1월 한달 가운데 무려 21일동안이나 스모그에서 질소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독성 스모그가 일상화됐고, 이미 중국에서 독성 스모그가 만연될수 있는 조건이 갖춰져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독성 스모그는 특히 자외선과 만날 경우 맹독 물질로 전이되는데 최근의 스모그 현상이 강한 자외선이 발산되는 여름까지 지속될 경우, 대기에 독성 물질이 퍼져 정말 큰 피해를 일으킬 것으로 우려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일반인들의 과장된 독성 스모그 공포가 아니라 관제 연구소의 경고로, 정부 차원에서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 매연, 석탄 연소에 대한 통제가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춘제하면 중국인들의 폭죽 놀이를 빼놓을수 없는데, 올해는 극심한 스모그 때문에 당국이 적극 자제해달라고 했지만 유별난 폭죽 사랑이 계속되면서 그렇지 않아도 나쁜 공기 오염이 더 심해지기도 했습니다.

춘제 연휴 기간 동안 중국 환경부가 베이징 등 74개 주요 도시의 대기를 지속적으로 관찰한 결과, 대기질은 절반에 가까운 기간동안 '기준치 미달'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폭죽 놀이가 절정에 달했던 춘제 당일에는 P.M 2.5기준으로 수치가 평균 400 정도를 유지하다 1000까지

치솟기도 했는데, 말이 1000마이크로그램이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기준치보다 무려 40배나 높은 수치로,

어린이나 노약자는 물론 건강한 성인도 야외활동을 할 경우 건강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는 수치입니다.


춘제가 끝나고 발표된 베이징 시 정부 발표를 보면 수치상으로는 이번 춘절 연휴기간에 스모그를 염려해서 상당수 시민들이 폭죽 놀이를 자제한 걸로 나옵니다.

폭죽 판매량이 31만 3천 상자로 지난해보다 45%나 줄었고, 폭죽 놀이가 줄면서 화상이나 각막 손상 등

부상을 입은 사람도 165명에 그쳐 지난해에 비해 22% 감소했다는 겁니다. 화재도 94건으로 45% 줄었습니다.

시민들이 자제해서 이 정도 였다고 하니 더 이상 할 말은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1년 가량 베이징에서 가족들과 함께 더 특파원 생활을 해야하는데 걱정이 앞섭니다.

중국인들이 지금부터라도 유별난 폭죽 사랑 만큼이나 대기질 개선에도 신경써 줬으면 좋겠습니다.

s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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