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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스타' 방예담은 천재일까? '극찬'이 와닿지 않는 이유

[기타] | 발행시간: 2013.02.25일 16:52
[오마이뉴스 우동균 기자]

<오마이스타>는 스타는 물론 예능, 드라마 등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시민기자들의 리뷰나 주장을 폭넓게 싣고 있습니다. 물론 그 어떤 반론도 환영합니다. 언제든지 '노크'하세요. <오마이스타>는 시민기자들에게 항상 활짝 열려 있습니다. 편집자 말

<K팝 스타>가 TOP8을 확정 짓고 본격적인 경연에 들어갔다. 탑8을 결정하는 마지막 배틀 라운드에서는 방예담-이천원, 신지훈-라쿤보이즈의 배틀이 펼쳐졌다. 이에 심사위원들은 방예담과 라쿤 보이즈의 TOP8 진출을 확정 짓고 신지훈과 이천원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결국, TV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의 선택은 지난번 배틀 라운드에서 패한 악동뮤지션과 신지훈에게 향했다. 그리고 심사위원들은 와일드카드로 이천원을 구제했다. 성수진과 이진우는 탈락이라는 잔을 마셔야 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거기까지 가는데 온 힘을 다한 그들에게 박수를 쳐줄 시점이었다.

▲ 방예담 마이클 잭슨의 노래로 극찬을 받은 방예담

ⓒ sbs

그러나 <K팝 스타>는 때때로 다소 의외의 평가를 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지 못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방예담에게 쏟아지는 찬사는 시청자들이 가장 의아해할 수밖에 없는 지점이다.

방예담은 특유의 미성과 리듬감으로 심사위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참가자 중 하나다. 그가 하는 무대는 거의 모두 극찬을 받으며 TPO8에 무리 없이 안착했다. 방예담은 이제 겨우 12살. 12살의 나이에 그 정도 하기가 쉽지 않음은 잘 알고 있지만 그들의 찬사가 과장된 느낌은 지워버릴 수가 없다.

방예담에게 쏟아지는 찬사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크게 와 닿지 않는다. TV를 통해 지켜보는 시청자들이 방예담에게 천재성을 느끼기 어려운 것이다. 방예담에 대한 찬사는 언제나 '12살 치고는'이라는 단서가 따라붙을 때에만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12살이라는 나이에 대한 편견을 지워버린다면 방예담의 무대는 독특함도, 비범함도 없다. 기존 가수는 물론이고 그 무대에 서 있는 참가자들과 비교했을 때에도 완성도가 떨어져 보이는 것은 그에게 쏟아지는 찬사를 무색하게 만든다.

▲ 방예담 만장일치로 무난하게 탑8에 안착한 방예담

ⓒ sbs

어쨌든 TV무대에 나온 순간 그들은 동등한 입장에서 평가받아야 한다. 그러나 방예담에게 쏟아지는 찬사만큼은 예외다. 그에게는 '천재' '한국의 마이클 잭슨'등의 극찬이 쏟아진다. 그러나 그 무대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그 말에 공감하기보다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방예담 스타일은 그들이 말하듯, 마이클 잭슨과 흡사하다. 남자임에도 성대에서 흘러나오는 미성과 어린 나이서부터 재능을 뽐낸다는 점이 그렇다. 이를 의식하듯 그는 잭슨파이브나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부르며 심사위원들을 귀를 만족시켰다.

물론 마이클 잭슨과 똑같다는 이야기일 수는 없다. 단순 비교를 하자면 마이클 잭슨의 어린 시절 재능 쪽이 월등하다. 그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사실일 수 있으려면 방예담의 실력이 마이클 잭슨처럼 뛰어날 수 없더라도 최소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해주는 수준이어야 한다. 그러나 방예담은 그런 감동을 펼쳐내지 못한다. '12살 치고는' 잘하지만, 그 이상의 대단한 천재성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단순히 마이클 잭슨과 비슷하다고 해서 찬사를 받을 일은 아니다.

어린 재능의 발견이라 한다면 방예담보다는 차라리 <보이스 코리아 키즈> 편에 출연했던 출연진들의 재능 쪽이 훨씬 더 충격적이었다. 그들은 어린 나이임에도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 매너로 어린아이가 할 수 없을 것 같은 충격을 던져줬다. 이렇듯 어린아이가 할 수 없는 그 무언가를 해 냈을 때에야 천재라는 단어가 가능하다. 그러나 방예담의 경우 어린 아이치고는 잘하지만 어린 아이가 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른 수준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전문적인 음악 식견을 대입하면 어떨지 모르지만, 진짜 천재란 그런 식견이 없는 사람들도 감탄할 무언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방예담에게는 그게 없다.

▲ k팝 스타 심사위원 박진영 방예담에게 극찬을 계속 해 온 박진영

ⓒ sbs

그런 상황에서 "완벽하다" "최고다" "마이클 잭슨이다"고 쏟아지는 칭찬들은 사실 어떻게 보면 민망하기 그지없는 찬사다. 그들은 그렇게 느꼈을지 몰라도 시청자들이 느낄 때는 그 찬사가 과장되어 있다는 느낌을 지워버릴 수 없다. 진정으로 그들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대해 대단한 식견과 보는 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단순히 순간의 감정이 아니라 무대에 선 인물이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를 파악할 줄 아는 눈이 있어야 한다. 단순히 마이클 잭슨과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해서 찬사를 늘어놓는 것은 우습다. 더군다나 기존 가수의 느낌을 빼라고 그렇게 주문하던 그들의 입에서 그런 찬사가 나오는 것은 이상하다. 그 기존 가수란 마이클 잭슨이라면 예외로 적용되는 룰이었던가?

시청자들의 반응과 다르다는 평가에 대에 양현석은 현장음향과 방송 음향의 차이가 있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그들이 심사위원으로서 느끼는 감정과 시청자들의 평가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시청자들이 듣는 것은 방송음향이다. 현장에서 큰 감동이 있다 하더라도 그 감정을 TV로 보고 있는 시청자들이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참가자가 과연 스타성이 있는 참가자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에 관한 의문에 대해서 <K팝 스타> 측은 깊은 생각이 필요하다. 시청자들이 느끼는 것과 그들의 평가가 괴리감이 생길수록 <K팝 스타>의 천재들은 결국 말뿐인 천재가 될 확률이 높고, 그건 프로그램의 완성도의 문제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개인 블로그 http://entertainforus.tistory.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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