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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주시장 급작사망' 놓고 이색 주장

[기타] | 발행시간: 2013.03.07일 16:31

중금속으로 오염된 스모그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중국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에서 한 커플이 판다 모양의 마스크를 쓴 채 사진을 찍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참석 중이던 항저우(杭州) 시장이 돌연 사망한 것과 관련해 베이징(北京)의 공기 오염이 죽음을 불러왔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신화통신은 사오잔웨이(邵占維) 항저우(杭州)시장 겸 전인대 대표가 6일 돌연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오 시장의 사망은 각종 양회 행사 참석에 따른 긴장과 과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항저우와 비교해 심각하게 오염된 베이징의 공기가 심장마비를 불러왔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7일 홍콩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베이징의 대기 중 PM 2.5(직경 2.5㎛ 이하 미세먼지) 수치는 283에 달했다. 이는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 기준에 따르면 '극도로 건강에 좋지 않은' 수준이다.

그러나 항저우시의 경우 전날 PM 2.5 수치가 84로 '공기의 질이 양호한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홍콩 언론과 누리꾼들은 심장병 이력이 있는 사오 시장이 항저우의 맑은 공기에 익숙해 있다가 베이징의 탁한 공기를 견디지 못해 심장마비를 일으켰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누리꾼들은 심장병 발작의 제1요인이 공기 오염이라는 외국의 연구 결과 내용을 소개하면서 항저우의 공기를 '천당'에, 베이징의 공기를 '지옥'에 비교하기도 했다.

양회에 참석한 자오커즈(趙克志) 구이저우(貴州)성 서기는 베이징 공기의 냄새가 마치 폭죽이 터진 뒤의 냄새 같다면서 시큼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국공정원의 중난산(鍾南山) 원사는 "호흡하는 공기와 먹는 음식, 마시는 물이 사람에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런 것들이 안전하지 않으면 행복도 없다"고 말했다.

잿빛 스모그… 숨 못쉬는 베이징



베이징=박일근특파원 (한국일보 1월 31일자 기사)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이 올해 들어 30일 중 무려 25일 동안 잿빛 독성 스모그에 파묻힌 채 숨도 못 쉬고 있다. 중국 전체적으로는 중금속에 오염된 회색 안개가 뒤덮은 지역이 무려 130만㎢에 달한다. 남한의 13배를 넘는다.

30일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1~29일 베이징에 스모그가 낀 날은 무려 24일이나 됐다. 이는 1954년 이후 최대다. 스모그는 30일에도 계속됐다. 2008년 올림픽을 개최했던 국제도시 베이징은 '잿빛 스모그의 도시' '구름속의 오염도시'로 전락했다. 신문은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삶과 죽음 사이의 거리가 아니라 너의 손을 잡아도 너의 얼굴을 볼 수 없는 거리'라는 시민들의 조소를 전했다.

문제는 스모그가 단순한 안개가 아니라 중금속 물질로 심각히 오염돼 있다는 점이다. 주중 미국대사관이 발표하는 대기 질 지수는 이날 336으로 '위험'수준이었다. 시 환경감시센터의 지수도 '심각한 오염'을 뜻하는 292를 가리켰다. 12일 일부 지역에서 세계보건기구 허용치(25㎍/㎥ㆍ 지름 2.5㎛ 이하 미세먼지 수치 기준의 40배인 1,000에 육박했던 것에 비해 나아진 것이 이 정도다.

이날 약국에선 방진 마스크가 동이 났다. 편의점엔 고가의 외국산 마스크만 팔리고 있다. 공기청정기 가격은 50%나 올랐다. 병ㆍ의원엔 기침과 콧물 등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이어졌다. '베이징 감기'란 용어까지 등장했다.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에선 오전에만 수십대의 비행기가 연착 또는 취소됐다. 일부 고속도로들은 봉쇄됐다. 인터넷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는 스모그와 대기오염 등이 검색어와 화제 순위 1위에 올랐다. 일부 누리꾼은 '공기청결법'을 제정할 것을 호소했다.

시는 시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하는 한편 당과 기관, 기업 등에 공무용 차량의 30%는 운행을 못하도록 하는 긴급대책을 내놨다. 또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중점 관리 기업 103곳에 대해 가동을 잠정 중단시켰다. 먼지를 많이 일으키는 건설 공사장은 일부 폐쇄됐고, 자갈과 흙을 운반하는 차량들도 시내 진입 등이 엄격히 통제됐다. 시 외곽에선 석탄이나 연탄, 갈탄 등을 피우는 것이 금지됐다.

그러나 스모그는 도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최근 잿빛 스모그가 낀 지역의 면적은 무려 130만㎢나 된다. 환경부는 베이징 외에도 톈진(天津) 스자좡(石家莊) 지난(濟南) 등의 대기가 심각한 오염을 뜻하는 6등급에 달했고, 정저우(鄭州) 우한(武漢) 시안(西安) 난징(南京) 선양(瀋陽) 창춘(長春) 등도 5등급일 정도로 오염됐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춘제(春節ㆍ설) 때 중국인의 최대 오락인 폭죽놀이까지 금지시켜야 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춘제 전날 밤 베이징 주요 지역의 오염도는 평소의 10배 가까이 치솟았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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