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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도 안 터지는 영종하늘도시… 속터지는 입주민 “국제도시 맞아?”

[기타] | 발행시간: 2013.03.10일 22:26
지난 1월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 현대힐스테이트 아파트에 입주한 변모씨(45)는 휴대폰만 보면 짜증이 난다. 그는 이사 온 뒤 몇 달째 휴대전화를 이용해 통화를 할 수 없음에도 통신사들은 매달 기본요금을 꼬박꼬박 챙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변씨는 “세계 최고라는 인천공항을 바로 옆에 끼고 있는 경제자유구역이라고 해서 입주했는데 정작 휴대폰으로 외부와 전혀 연락할 수 없는 ‘먹통’ 지역인 걸 알고는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편의·문화시설도 없이 고층 아파트만 들어선 영종하늘도시 현대힐스테이트와 한라비발디 아파트 입주민들이 휴대폰이 터지지 않아 고통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입주가 시작된 현대힐스테이트는 1628가구 중 400여 가구, 한라비발디는 1365가구 중 200여 가구가 입주했다.

하지만 이곳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3개 이동통신사의 휴대폰이 모두 터지지 않는 ‘난청지역’이다. 이 때문에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려면 집을 나와서 전파가 잡히는 곳을 찾거나 아예 승용차를 타고 다른 아파트 단지로 가서 통화해야 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한 입주민은 “ ‘국제도시’라며 아파트를 분양해 놓고 휴대폰 통화조차 할 수 없이 기반시설이 미비된 곳이 영종하늘도시”라고 말했다.

이동통신사들은 아파트 단지의 경우 저층 상가 옥상에 이동통신중계기를 설치하지만 이들 아파트에는 상가나 낮은 건물이 없다는 이유로 옥상에 중계기를 설치했다. 그러나 전파가 아래로 향하지 않아 고층 일부 세대를 제외한 저층이나 아파트 외곽에선 전파가 잡히지 않는다.

입주민들의 불만이 잇따르자 영종하늘도시를 개발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이동통신 3사는 지난 7일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들은 뒤늦게 아파트 인근 3곳에 전주를 세워 중계기를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 LH 관계자는 “현대와 한라아파트 주변엔 높은 건물과 상가도 없어 이동통신사들이 중계기를 못 세웠다”며 “빠른 시일 내에 통신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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