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김영권(왼쪽)과 아이샹전(오른쪽)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인 김영권(23, 광저우헝다)이 5년 동안 중국 톱모델을 흠모해온 것으로 알려져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김영권은 최근 중국 축구 전문지인 '축구(足球)'와의 인터뷰에서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냐?"는 질문에 "있는데 한국인이 아니라 중국인이다"며 자신의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의 주인공은 지난 2008년 '미스 차이나 인터내셔널'에서 3위를 차지한 중국 톱모델 아이샹전(艾尚真)이었다.
1988년생인 아이상전은 키 180cm, 몸무게 51kg의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며 중국 현지에서 '최고의 황금비율'로 꼽히는 톱모델이다. 본명은 쉬멍(徐萌)으로 충칭(重庆)에서 태어났으며 우한(武汉)대학을 졸업했다. 다수의 드라마, 영화에 출연해 배우로도 활동했으며 TV 아나운서, 가수까지 겸하는 등 팔방미인이다.
김영권은 "2008년 한국 언론의 '미스 차이나 인터내셔널' 보도를 통해 아이샹전을 처음 알게 됐다"며 "첫눈에 반했으며 이후로 쭉 지켜보고 있다"고 그녀를 향한 팬심을 밝혔다.
김영권은 인터뷰에서 광저우(广州) 생활과 입단하게 된 계기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김영권은 "광저우가 비록 덥긴 하지만 프로축구 선수로써 날씨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며 "생활이 편안하고 시간나면 톈허(天河)와 위안징로(远景路)를 돌아다니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한 "광저우에 처음 와서 같은 팀인 조원희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으며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한 적이 있는 황보원(黄博文), 펑샤오팅(冯潇霆)과도 교류하며 잘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저우 입단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결정적이었다. 김영권은 "입단 전까지만 해도 많은 고민을 했었으나 헝다팀에 부임한 리피 감독이 매니지먼트 회사를 통해 '이전부터 날 주시하고 있었으며 일본에서 내 경기를 봤다'며 영입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힘에 따라 이적을 결심했다"며 "리피 감독이 축구선수로서의 성장을 도와줄 것이라 믿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광저우에 오기 전까지는 이렇게 많은 팬들이 있을 줄은 몰랐다"며 "경기에서 내 이름을 크게 불러줄 때마다 축구할 힘이 난다"고 현지 팬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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