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부양책 발표 가능성
오는 7일까지 진행되는 중국 양회에서 건설경기 부양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현대제철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이번주 양회 기간중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보장성 주택기준 요건 완화를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보장성 주택기준 요건을 완화하면 건설용 철강재 수요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현대제철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양회에서 보장성 주택기준 요건 완화발표시 현대제철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건설경기가 호조를 보일 경우 수요가 급증하는 철근과 형강 등 봉형강 매출액 비중이 38%나 된다. 이 때문에 현대제철은 건설경기에 민감한 편이다. 지난 4ㆍ4분기 개별기준 현대제철의 영업이익률(7.7%)로, 포스코의 영업이익률 6.9%를 넘어선 것도 봄철 건설수요를 앞두고 봉형강 시황이 판재류(후판)보다 상대적으로 좋았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건설경기 부양의 대안으로 보장성 주택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애초 의도대로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해 추가 규제완화 주장이 확산돼 왔다. 보장성 주택이란 주택 구입이 어려운 저소득층과 빈곤층에 정부가 공급하는 저가 또는 임대주택인데, 기준을 완화하게 되면 주택건설이 활성화되고 건설용 철강재 수요도 늘어나 봉형강 비중이 큰 현대제철로서는 기대를 해 볼만하다.
키움증권은 중국 정부의 정책이 소비부양책보다는 투자사업 지원에 집중될 것이기 때문에 산업재인 기계와 소재주인 철강 등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전망했다.
서울경제 김홍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