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뉴시스】노수정 기자 = 경기 안성에서 40대 남성이 자신의 집에 침입해 진돗개를 공격하는 이웃집 개를 전기톱으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전 7시30분께 안성시 양성면 한 마을에서 3년생 검은색 롯트와일러 개가 상처를 입고 쓰러져 죽어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개 주인 A(48)씨에게 알렸다.
A씨 개는 사건 당일 목줄이 풀린 틈을 타 옆집에 갔다가 B(49)씨에게 살해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경찰에서 "A씨 개가 우리 집 진돗개 2마리의 얼굴을 마구 물어뜯길래 위험하다고 판단돼 이를 막기 위해 들고 있던 전기톱을 좌우로 흔들었는데 그 과정에서 A씨 집 개가 톱날을 맞고 쓰러졌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동물보호단체인 동물보호연대는 B씨가 지난해에도 A씨 집 개를 쇠막대로 찌르는 등 학대한 사실이 있다며 A씨 개를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B씨를 이날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 집 진돗개들이 실제 얼굴에 깊은 상처를 입은 점으로 미뤄볼 때 A씨 개의 공격을 막기 위해 톱을 휘둘렀다는 B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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