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영진 기자] 가수 가인이 싸이의 신곡 ‘젠틀맨(Gentleman)’ 뮤직비디오 출연 요청을 받은 후 1일 1식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지만 마음의 위로는 충분히 됐다”며 웃었다.
가인은 지난 15일 OSEN과 전화 인터뷰에서 “촬영 일주일 전에 연락을 받았는데 내 앨범을 준비할 때보다 더 긴장됐다.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어야 했는데 사실 다이어트를 하기엔 일주일은 너무 짧았다. 그래서 저절로 1일 1식을 하게 됐다. 특별히 효과를 봤다기 보다는 마음의 위로가 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멤버이기도 한 가인은 지난 2009년 발표된 곡 ‘아브라카다브라’의 시건방춤이 ‘젠틀맨’ 메인안무가 된 데 대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아브라카다브라’가 발표된 2009년 이후 묻혔던 안무였는데 재조명 받는 기회가 돼 매우 기쁘다. 특히 싸이 오빠가 해줘서 영광이다”며 인사했다.
16일 오전 현재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7000만뷰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정작 가인은 자신의 컴퓨터가 고장나는 바람에 뜨겁게 달궈진 온라인 분위기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주변 반응이 놀라울 정도인데 아직 잘 모르겠다. 단 며칠 만에 뮤직비디오가 6천만뷰를 넘어섰다니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을 정도다. 완전히 싸이효과라고 밖에 설명이 안 된다”며 혀를 내둘렀다.
가인은 뮤직비디오 촬영 중 에피소드를 묻자 싸이의 한결같은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그의 평소 모습을 칭찬했다. 가인은 “싸이 오빠는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서 48시간을 동안 잠을 한숨 못 잤다고 들었다”며 “나도 촬영하다보면 지치고 예민해지는 순간이 있다. 그런데 본인은 오죽하겠나. 신곡 발표를 앞두고 부담감도 클 텐데 100여 명에 이르는 댄서, 스태프들을 아우르는 모습을 보고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뮤직비디오 촬영하는 날 싸이 오빠의 매니저가 생일이었다. 정말 정신이 없었는데 현장에서 매니저 생일을 챙기더라. 사실 뮤직비디오를 찍기 전에는 싸이 오빠에 대해 월드스타라는 인식 때문에 거리감이 있었고 긴장도 많이 했는데 막상 만나서 여러 이야기를 하면서 가까워졌다”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오후 9시 공개된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누적 조횟수를 높여가고 있다. 그만큼 가인을 향한 세계 네티즌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가인은 페이스를 유지하겠다는 입장. 그는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가수로서 물론 잡고 싶다. 하지만 나는 가수다. 실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욕심은 나지만 침착하게 생각하고 싶다. 지금까지 해왔던 방향과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하던 대로 하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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