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files/2013/04/23/25e6b1f6a2fd039b534ed36aac4afaef.jpg)
▲ [자료사진] 지난 20일 발생한 지진으로 루산현 룽먼향(龙门乡) 구청촌(古城村)의 건물이 붕괴됐다.
쓰촨성(四川省)에서 지진으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되풀이되자, 건축 시공과 공정 관리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자성론이 일고 있다.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원촨(汶川)대지진 이후 재건된 건물은 모두 규모 8.0 이상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하고 시공했지만 올해 야안시(雅安市) 루산현(芦山县)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지진에 무너진 건물들을 보면 원촨대지진 이후에 재건된 건물들도 포함돼 있다.
신문은 내진 건축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일본의 사례를 들며 "중국은 일본을 따라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3월 11일, 일본에서 규모 9.0의 대지진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쓰나미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사상자 수는 8만6천여명의 사망·실종자를 낸 원촨대지진의 7분의 1에 불과했다. 또한 사상자 대부분이 건물 붕괴 때문이 아닌 해일 때문이었다.
신문은 "일본에서는 건물의 사용연한을 보통 100년으로 설계하고 건축방식도 60% 이상이 철골 구조를 채용하지만 중국은 사용연한을 50~70년으로 설계하고 90% 가량이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짓는다"며 "건축에 쓰이는 철근의 설계압력도 일본은 690Mpa(메가파스칼), 보조 철근은 390Mpa인 반면 중국은 각각 460Mpa, 235Mpa인 등 건축 건물의 내구성에서 큰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대지진 후 재건 목표기간을 10년으로 정하고 재건 계획을 꼼꼼하게 추진 중이며 9~9층짜리 빌딩의 내진 보고서만 해도 2~3백쪽 분량에 달하지만 중국은 고층건물 하나 짓는데 필요한 모든 서류가 2~3백쪽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한 "공정 관리 측면에서도 일본에서는 중간에 문제가 발견되면 공사가 중단되는 일이 흔하지만 중국의 공정관리는 유명무실한 실정이며 준공검사 역시 일본은 최소 2~3개월이 소요되는 반면 중국은 빠르면 며칠만에 처리할 수 있다"며 공정 관리의 부실함도 꼬집었다.
신문은 "중국은 일본처럼 내진 건축이 꼼꼼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매번 닥치는 재해에서 교훈을 얻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바오 한태민]
ⓒ 중국발 뉴스&정보-온바오닷컴(www.onb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