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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작물화 이전에 중국서 농업 시작' 증거 발견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3.05.20일 10:39
 (흑룡강신문=하얼빈) 쌀이 농작물로 재배되기 전인 약 5천년 전 중국 남부 지역에서 이미 농업이 시작됐다는 증거가 발견됐다.

  중국과 영국 과학자들은 중국 남부 창장(長江) 유역의 신춘(新村) 유적지에서 발견된 이런 증거가 고대인의 생활 방식과 농업에 관한 기존 관념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라고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PLoS ONE에 발표했다.

  오늘날 고고학계에서는 창장 유역에서 쌀이 재배되면서부터 중국 남부 지역의 농업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지역에는 보존된 유기물 증거가 빈약해 학자들은 전통적인 식물고고학 기법을 사용할 수 없었는데 연구진은 고대 맷돌에 남아있는 전분을 분석하는 새로운 기법을 이용해 이 지역에 쌀이 등장하기 전에 이미 농업이 시작됐음을 시사하는 증거를 발견했다.

  이들은 "중국 남부 아열대 지역에서는 이미 5천년 전에 예상보다 훨씬 흥미로운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맷돌이나 절구용으로 사용된 돌의 홈에서 잘 보존된 전분이 많이 발견됐다. 이 중에는 물밤(마름)이나 연근, 양치식물의 뿌리 등 예상됐던 덩이줄기 식물과 씨앗도 있었지만 야자 전분이 발견된 것은 전혀 뜻밖이었다"고 밝혔다.

  일부 열대 야자 종에는 엄청난 양의 전분이 들어 있는데 이런 전분은 말려 가루로 만들어 양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야자 전분은 특별히 맛있지는 않지만 독성이 없고 연중 언제나 가공할 수 있는 안정된 양식이어서 보르네오와 인도네시아, 인도 동부 같은 열대 지역에서는 지금도 야자 전분을 주식으로 삼고 있다.

  연구진은 "최소한 두 종, 어쩌면 세 종의 전분질이 풍부한 야자와 바나나, 다양한 식물 뿌리가 발견된 것은 이들 식물이 거주지 부근에서 재배됐을 가능성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늘날 야생 야자에 의존하는 집단은 한 야자 서식지에 살다 양식을 다 이용하면 다른 서식지로 이동한다. 한편 야자 전분을 이용하는 정착 집단들은 마을 부근에 야자의 뿌리순을 심어 지속적인 공급을 유지한다.

  만일 신춘 지역의 야자가 재배된 것이라면 이 지역의 농업은 오늘날 고고학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작물화된 쌀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것이 아니라 현세(現世: 약 1만년 전~현재) 중기에 이미 이 지역의 토착적인 식물 재배 시스템이 자리잡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쌀이 빠른 속도로 보급된 다른 지역과 달리 이 지역에서 작물화된 쌀의 도입 과정은 느리고 점진적이었다. 그 이유는 우리가 발견한 증거들로 설명될 수 있다. 사람들은 다른 유형의 작물을 재배하기에 바빴을 것이고 어쩌면 쌀도 서서히 등장했을 수 있지만 주식으로 자리잡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때까지는 부수적인 작물 취급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주변 지역의 맷돌을 중점적으로 연구해 이런 농사 패턴이 강 유역에서 되풀이 나타나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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