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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생기기 쉬운 티눈 vs 발바닥사마귀

[기타] | 발행시간: 2013.06.03일 14:05
심해지면 보행조차 어려워···볼 여유 있는 신발 신어야

여성의 옷차림만 봐도 여름이 성큼 다가온 것을 느낄 수 있는 요즘이다. 여성들의 패션이 화려해지고 과감해졌다. 발도 예외는 아니다. 겨우내 꽁꽁 숨겨뒀던 발가락엔 형형색색의 페디큐어가 칠해졌으며 발등을 덮지 않는 신발 등이 인기다.

하지만 아무리 화려하게 발을 치장한다고 해도 발과 발가락 주변에 피부과 질환이 있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통증이 심해질 경우 보행이 어려울 정도로 고통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발에 가장 쉽게 생길 수 있는 티눈과 발바닥사마귀의 원인과 치료,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대한피부과학회 이석종 홍보이사(경북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티눈과 굳은살은 특정 부위에 압력이 과하게 가해져 발생하며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이 두꺼워지는 것"이라며 "티눈은 좁은 부위의 각질이 두꺼워지며 핵이 있어 이를 누르게 되면 통증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또 발바닥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라는 바이러스의 피부감염으로 발생하는데 티눈이나 굳은살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 핵과 유사한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어 임상적으로 구별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티눈, 많이 걷는 사람에게 주로 생겨

사실 많은 이들의 발을 가장 괴롭게 하는 질환은 바로 '티눈'이다. 작은 범위의 각질이 두꺼워지며 점차 원뿔모양으로 피부에 박히는데 발바닥은 물론이고 발가락이 밀착돼 자극을 받으면 발가락 사이에도 생길 수 있다. 티눈은 굳은살과 달리 각질을 깎아냈을 때 중심핵이 관찰되고 위에서 눌렀을 때 통증이 있다.

특히 발바닥에 생긴 티눈은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으면서 염증이 생기거나 티눈 부위에 고름이 차고 딱딱해진 부위가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이 심해진다. 이렇게 되면 걷기 힘들어지고 걸을 때마다 지속적인 통증이 생겨 다른 부위에 필요 이상의 압력을 가하게 된다.

티눈은 주변보다 색이 흰 중심핵이 보이는 '경성티눈'과 발가락 사이에 땀이 차 부드럽고 희게 보이는 '연성티눈'으로 나뉜다. 경성티눈이 좀 더 흔하다. 연성티눈은 주로 4~5번째 발가락 사이에 발생하며 땀에 의해 짓무르거나 축축한 경우가 많다.

티눈이 잘 생기는 사람들은 군인이나 집배원, 판매직, 등산가 등 많이 걷거나 오래 서 있는 사람들이다. 또 특정 부위에 마찰이나 압력을 받는 스포츠인과 연주가, 글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세스타피부과 정원순 원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면서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는 10대와 발에 맞지 않는 구두나 발에 무리를 주는 하이힐 등을 착용하는 여성들에게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초기 티눈은 피부각질을 용해시키는 티눈고를 부착하거나 티눈연고를 꾸준히 발라 제거한다. 하지만 티눈의 심이 깊다면 무리하게 제거해서는 안 된다. 티눈의 심을 무리하게 잘라내거나 뽑으려 하면 세균감염의 위험이 있어 병원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좋다.

발바닥사마귀,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원인

많은 사람들이 티눈과 굳은살, 발바닥사마귀를 헷갈린다. 이는 발바닥에 사마귀가 생기면 신발에 의해 지속적으로 압박받기 때문에 겉으로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발의 피부 속으로 파고들어 걸을 때마다 심하게 아프다. 대다수 사람들이 이를 티눈으로 오해하게 되는데 티눈과는 달리 발바닥사마귀는 바이러스감염에 의해 생긴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발바닥사마귀의 경우 치료하지 않으면 피부 속으로 계속 번져나가기 때문에 조기에 뿌리를 뽑아야 한다"며 "크기가 작을 때는 치료가 간단하지만 감염 부위가 커지면 외과적으로 절제해도 균이 남아 재발하는 수가 있고 나중에 흉터가 생기면 그 흉터에 의한 통증이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평소 티눈 비슷한 것이 생기면 티눈인지, 사마귀인지 알기 위해서라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티눈은 각질이 원심형으로 모여 있어 심지를 형성하는 모양이지만 발바닥사마귀는 바늘구멍과 같은 혈흔이 모여 있다. 발톱 주위에 생긴 사마귀도 시간이 지나면서 발톱을 침범해 발톱성장에 장애를 줄 수 있고 치료 후에도 발톱기형이 남을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사마귀치료는 먼저 연고로 치료한다. 대략 한 달 정도 연고를 발라도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피부과에서 전기나 레이저로 사마귀를 태우거나 냉동요법, 또는 사마귀를 파괴시키는 주사를 놓아 치료한다.

사마귀는 바이러스균에 의해 생기기 때문에 치료해도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이미 사마귀 바이러스가 주변에 번져 있기 때문이다. 재발을 방지하는 좋은 방법은 새로 생기는 것을 바로 치료해 주위에 바이러스가 퍼질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그냥 두면 낫겠거니 하고 사마귀를 방치하다가 신경이 쓰여 뜯어내려 하면 세균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웰스피부과 최원우 원장은 "여름철 발 건강을 위해서는 맨발로 신발을 신는 것을 피하고 꽉 끼는 신발을 오래 신는 것도 좋지 않다"며 "특히 폭이 좁은 구두를 신으면 발가락이 서로 닿아 자극을 받으면서 티눈이 생길 수 있어 볼이 어느 정도 여유 있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이석종 홍보이사는 "발바닥사마귀는 사람들 개개인의 바이러스 감수성에 따라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예방하기는 쉽지 않지만 주위에 사마귀가 있는 사람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헬스경향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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