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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죽이는 음악 틀거야”

[기타] | 발행시간: 2013.06.13일 03:09

15일 잠실 댄스음악축제 참가 보이 조지 e메일 인터뷰

[동아일보]

보이 조지(52·본명 조지 앨런 오다우드)는 살아 있다.

1980년대 초, 영국 밴드 컬처클럽(Culture Club)의 보컬로 팝 음악계에 등장한 그는 ‘해외 토픽’부터 사로잡았다. 짙은 화장, 동그란 모자 아래로 촘촘히 땋아 늘어뜨린 드레드록스(자메이카 흑인들이 주로 하는 머리 모양), 카프탄드레스(소매와 허리통이 헐렁한 서양치마)….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불분명했다. 그는 게이다.

뉴웨이브 장르에 레게, 솔을 접목한 음악도 신선했다. ‘두 유 리얼리 원트 투 허트 미(Do You Really Want to Hurt Me)?’ ‘카마 카멜레온(Karma Chameleon)’이 세계를 강타했고, 컬처클럽은 데뷔 앨범 수록곡을 3개나 빌보드 싱글 차트 10위권에 올렸다. 비틀스 이후 그런 밴드는 처음이었다.

조명은 잦아들었다. 조지는 1986년 헤로인 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1987년 밴드는 해체됐다. 조지는 1980년대 후반 댄스 클럽의 인기 DJ로 부활했다. 1992년 영화 주제곡 ‘크라잉 게임’을 히트시켰고, 2004년 자전적 뮤지컬 ‘터부(Taboo)’로 토니상 후보에도 올랐다. 2006년 마약 소지, 2008년 폭행과 불법감금 혐의로 각각 사회봉사 명령과 징역형을 받았지만 갱생해 사진작가, 패션 디자이너, 작가, DJ로 전 세계를 돌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14, 15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댄스음악 축제 ‘울트라 코리아 2013’의 둘째 날 무대에 서는 조지를 e메일로 먼저 만났다.

―어떻게 지내요? 한국에 오는 소감은….

“잘 지내요. 지금 런던 히스로공항에서 스마트폰으로 답장을 써요. 얼마 전 서울 강남의 클럽 옥타곤에서 디제잉도 했어. 아름다운 나라여서 다시 가보고 싶었지.”

―디제잉은 언제부터 한 거죠?

“컬처클럽 만들기 전인 1970년대부터 했어요. 밴드 보컬과 댄스 클럽을 달구는 DJ, 둘 다 경험한 내 음악 여정은 축복이었어.”

―컬처클럽 멤버들과는 여전히 만나요? 재결성 계획은….

“사실 스튜디오에서 함께 음악 만들며 지내요. 새 앨범에 대해선 아직 확정된 게 없지만. (일단) 컬처클럽의 베이시스트 마이키 크레이그와 함께 만든 신곡 ‘커밍 홈’을 24일에 발표할 거야.”

―성별을 가늠하기 힘든, 튀는 분장으로는 거의 선구자죠? 메릴린 맨슨, 레이디 가가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해요?

“둘 다 스타일이 독창적이고 뛰어나요. 음악계에는 흥미롭고 다채로운 캐릭터가 더 많아져야 해.”

―젊은 DJ들 틈에서 경쟁해야 하잖아요. 당신만의 개성과 장점은….

“난 언더그라운드 하우스 뮤직을 기반으로 해서 다양한 사운드와 장르를 아우르죠. 댄스 음악은 곧 파티 음악이잖아. 관객들과 함께 엄청난 에너지를 만들려고 해.”

―울트라 코리아에선 어떤 무대를 꾸밀 거죠?

“내 주무기인 ‘딥 하우스’ ‘테크 하우스’ ‘업리프팅 하우스’ 장르의 음악을 할 거예요. 짧게 말하면, 밤새 죽이는 음악을 틀 거란 얘기지.”

―유럽에서도 동성결혼 합법화 논란이 거세죠? 한국의 유명한 영화감독도 동성결혼 계획을 발표했어요.

“결혼에 대한 열망이란 매우 보수적인 거라 생각해요. ‘우리가 다른 사람들처럼 하면 그들도 우릴 좋아하겠지?’라는 식의 사고…. 하지만, 알 게 뭐야. 요즘 같은 시대에 아직까지 게이 결혼에 대해 갑론을박한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

―음악인으로서, 또 인간으로서 최종적인 목표는….

“음, 이 질문, 30년 뒤에 다시 해줘요. 아직 예술가와 인간으로서 (당장) 이루고 싶은 게 많거든.”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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