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칼럼 > 칼럼
  • 작게
  • 원본
  • 크게

건강한 조선족사회 만들기/곽승지

[중국조선족문화통신] | 발행시간: 2009.08.14일 12:54
곽승지(한국)

조선족 올바른 가치관 정립이 선결과제

밝은 조선족사회 미래위해 너나우리가 나서야

(흑룡강신문=하얼빈) = 조선족사회는 병들어 있다. 그것도 중병이다. 더 큰 문제는 중병을 앓고 있는데도 이를 치료하려고 나서는 사람은 물론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진단해 보려는 사람조차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러한 현실을 외면한 채 조선족사회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기까지 한다. 최근 조선족사회의 현실에 대해 고민하며 문제를 직시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조선족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사회구성원들 다수가 돈을 쫓아 탈연변을 꾀하는 쏠림현상과 이러한 문제를 제어할 수 있는 사회적 노력이 전무하다는 점이다. 어느 사회나 크고 작은 문제는 있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조선족사회가 지니고 있는 문제 역시 그런 차원에서 이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러한 현상이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그 부작용이 한계에 이르게 됐다는 점이다.

일차적인 원인은 중국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배금주의에서 찾을 수 있다. 주변에서 가정이 해체되고 아이들의 탈선을 눈으로 보면서도 기회만 닿으면 너나 할 것없이 돈을 벌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외국으로 또는 연해도시로 나갈려는 현실이 이를 보여준다.

이런 점에서 건강한 조선족사회를 만드는 일은 조선족동포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도록 하는 것이 선결과제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돈보다 가치있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달라질 것이다. 적게 벌고 적게 쓰면서 가족들과 함께 단란하게 한 세상을 사는 것도 괜찮은 세상살이 임을 알게 되면 굳이 가족과 생이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조선족동포들은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고 세상을 사는 다양한 방법이 있음을 깨달을 기회를 접할 수 없다. 이들을 일깨워줄 수 있는 방법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조선족사회 내에 그런 기능을 담당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물론 사회구성원 개개인이 그런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의 하나이다.

조선족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이런 문제에 비추어 볼 때 건강한 조선족사회를 만드는데 있어서 당면한 시급한 과제는 조선족동포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계몽하는 것이다. 아울러 조선족사회가 스스로 자각하여 이를 시민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가도록 경험을 나누고 힘을 보태야 한다.

현재 연변에는 건강한 조선족사회를 만드는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몇몇 단체들이 있다. 인터넷매체 조글로와 연길시가정문화상담원, 연변아리랑창업지원협회 등등. 그러나 이러한 일이 전 시민을 상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 한정된 범위에서 소규모로 이루어져 그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 또 일부 한국의 NGO와 개인들이 독서운동이나 불우이웃돕기에 나서고 있지만 이 역시 아주 작은 부분만 충족시키고 있을 뿐이다.

조선족사회가 건강해지려면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또 드러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따라서 '건강한 조선족사회 만들기'를 위해서는 조선족단체들과의 시민운동 및 연대, 도시 및 농촌에서의 계몽운동, 이주 조선족들의 연변돕기운동, 조선족귀향 운동 등이 필요하다. 다른 지역에 나가서 생활하는 성공한 조선족들을 대상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들 중 다수는 연변과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고 있을 뿐 아니라 차후 연변으로 돌아가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데 동참하도록 미리 준비시킬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에서는 조선족사회의 현실을 보며 그들의 태도에 대해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가 조선족사회의 미래에 관심이 있다면 '세상을 혐오하기 보다는 분노하고, 분노하기 보다는 연대에 동참하라'는 건강한 시민사회를 위한 명제를 되새기며 스스로를 다그치는 수밖에 없다.

불이사상에 따르면 개인적 변혁과 사회적 변혁도 분리할 수 없다. 그러니 시작은 지금 여기서 내가 할 수밖에 없다. 나부터 조선족사회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아울러 조선족사회의 미래를 밝히는 운동에 적극

2009/03/19 흑룡강신문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100%
10대 0%
20대 10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 길림일보사와 한국강원일보사, 전략적 협력 협정 체결 5월17일, 길림일보사와 한국 강원일보사는 한국 강원도에서 친선관계 체결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을 체결, 쌍방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올해는 길림성과 한국 강원도가 우호적인 성도(省道)관계를 수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지력장애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다

지력장애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다

취미유희 운동회 한장면 5월19일 34번째 전국 장애자 돕기의 날(매년 5월의 세번째 일요일)을 맞이해 연변지력장애자협회에서는 15일부터 16일까지 연길 오렌지호텔에서 기념행사를 벌였다. 올해의 장애자 돕기 행사는 ‘과학기술로 행복을 함께 누리자’를 주제로, 15일

동북도서교역박람회 분전시장 | 연길신화서점에서 기다릴게요!

동북도서교역박람회 분전시장 | 연길신화서점에서 기다릴게요!

-독서가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끈다 5월 17일, 제1회 동북도서교역박람회가 장춘국제회의전시쎈터에서 정식으로 개막된 가운데 당일 9시부터 연길시신화서점에서도 계렬 행사가 펼쳐졌다. ‘길지에서 만나서 책 향기를 공유하자’(相约吉地 共沐书香)를 주제로 한 이번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서장자치구 공식 방문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서장자치구 공식 방문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은 17일 오후 중국 서장(西藏)자치구를 방문해 라싸(拉薩)시 임위(任維) 부구장 등 지방정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한중 지방정부 교류 등에 대해 대담했다. 서장자치구 정부와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은 권기식 회장(왼쪽)과 임위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