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 '아리랑 예술단' 유희삼 단장 인터뷰
아리랑 예술단 전체 단원들.
지난 6월9일 (일요일) 여의도 한강 공원에서 중국 동포 ‘아리랑 예술단’의 단오놀이 행사를 참관했다. 듣도 보지도 못한 예술단이라니? 유희삼 단장의 소개에 따르면 예술단은 금년 3월초에 박영식, 김정철, 이계월 등 열성분자들을 주축으로 셋방에 모여 설립 됐고, 매주 오후 시간을 이용해 여러 곡을 연습했다.
그날 10여명의 단원들은 기악 합주로 고향의 멜로디를 멋지게 연주 했다. 예쁘게 한복을 차려입은 무용수들의 춤은 너무나 세련됐다. 게다가 몇몇 가수들의 수준 높은 열창은 아마추어라고는 전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수준이 높았다. 유희삼 단장과 가진 인터뷰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게재한다.
유희삼 단장
예술단을 세우게 된 계기는?
“첫 번째 이유는 동포들의 재충전을 위한 것입니다. 한중수교 20년에 우리 동포들은 코리안 드림으로 한국 땅에 나와 3D 업종에 종사하면서 고달픈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그들에게 문화생활이란 하나의 사치일 뿐 한 잔 술에 서러움을 달랠 수밖에 없었습니다. 목마른 사람이 물을 마시듯 그들에게 문화생활의 공간과 여건을 마련하여 준다면 그들은 위로 받고, 재충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될 것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동포들의 권익 향상과 조선족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것입니다.
오늘까지 여러 번 공연한 것으로 압니다. 한국사회와 동포사회의 반응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있는 적지 않은 관중들을 보십시오. 모두 박수를 치고 있습니다. 우리 조선족은 중국에서도 춤, 노래를 좋아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중국 동포들은 귀중한 존재이고, 우리의 특색 있는 문화 예술은 소중한 것입니다. 우리 예술단은 우리 동포들의 문화생활을 활성화 할 뿐만 아니라, 한중 문화교류에도 가교 역할을 하겠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신다면?
“이제 연습 장소가 마련되는 대로 합창대, 사물놀이팀까지 꾸리려고 합니다. 저는 우리 예술단을 사회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종합적인 예술단체로 키울 것입니다. 우리 예술단은 앞으로 동포 관련 각종 문화행사에도 적극 참가할 것이며, 한국사회의 노약자들을 위한 각종 봉사 활동에도 발 벗고 나설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한국 정부의 대폭적인 지지도 이끌어 내리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희들이 여기까지 오는데 여러 신문사로부터 물심양면으로 많은 지원을 받았습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물론 지금은 아무것도 갖추어 진 것이 없지만, 우리 동포들 가운데는 많은 뛰어난 예술 인재들이 있습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뀌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가 그 구슬을 꿰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우리 예술단의 문은 언제 어디서나 활짝 열려져 있습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뜻이 있는 많은 분들의 동참 부탁드립니다. (김충정)
출처: 동북아신문, 책임편집: 장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