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국가통계국 성라이윈 대변인
중국 정부가 최근 경제성장이 둔화된 원인에 대해 잠재 성장률 하락, 불투명한 대외환경, 중국 정부의 거시경제 운용 방침 등을 꼽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에서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성장해 올 상반기 GDP 성장률은 7.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7.7%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0.2% 낮아진 것이며 지난해 3분기의 7.4% 이후 최저치로 중국 경제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가통계국 성라이윈(盛来运) 대변인은 2분기 GDP 성장률이 1분기 때보다 낮아진 원인에 대해 잠재성장률 하락, 불투명한 대외환경, 중국 정부의 거시경제 운용 방안 등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 대변인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현재 구조적 전환기에 진입했는데 통상 이 과정에서는 획기적 기술혁신이 없는 한 투입대비 산출이 적어져 잠재 성장률이 하락하게 된다. 일부 선진국들 역시 이 시기에 잠재 성장률이 하락한 적이 있다.
또한 미국 경제가 호전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유럽 등 세계 경기는 여전히 불투명해 경제 회복이 비교적 둔화된 가운데 일부 국가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위안화의 가치상승, 중국 인건비 상승과 수출 감소 등의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면서 경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정부의 계획된 성장둔화도 한 요인이다. 최근 시행된 경제정책은 개혁과 안정적인 성장에 역점을 둠에 따라 부양정책들이 속속 퇴출됐으며 정부에서 부동산 규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허례허식을 금지해 GDP 성장률이 둔화됐다.
성 대변인은 "경제성장률이 원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실업률과 물가가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중국 경제의 기초가 탄탄하다"고 말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