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족연구회 계동 밀산서 조사연구
(흑룡강신문=하얼빈) 최성림기자= 로범식,홍택민, 김룡운, 박수길 등 6명으로 구성된 흑룡강성민족연구회 회원들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계동현과 밀산시에서 민족지역을 참관, 고찰하고 현지에서 조사연구를 진행했다.
일행은 18일 계동현에서 현위 왕소부서기, 현정부 윤홍량, 현통전부 양홍산부장, 현민족종교사무국 김영걸국장의 안내하에 계동현조선족중학교와 새농촌건설 4성급 시범촌인 계림촌을 방문했으며 대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도원산장을 찾았다.
19일과 20일에는 밀산시에서 보고회, 간담회, 참관고찰 등 다양한 형식으로 조사연구를 진행했다. 김향란부시장, 맹고군 전임 부시장, 시자문위원회 김창수주임, 시인대 동창수 전임 부주임, 시민족종교사무국 채명군국장 및 각 향진, 학교의 민족간부들이 연구회에 참석했다.
그들은 현재 조선족공동체가 직면한 민족경제, 민족교육, 민족간부 등 문제를 둘러싸고 이론보다는 좀 더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차원에서 존재하는 문제와 출로, 해결책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채명군국장이 밀산시를 대표하여 보고를 진행했다. 그는 보고에서 "1개 민족향, 17개 민족촌으로 구성된 밀산시는 지난해 국가 흥변부민 자금을 지원 받아 새농촌건설, 민속촌건설을 진행했고 유기벼, 검정귀버섯 등 녹색산업 생산에서 이미 규모화를 이루었으며 민족문화, 민족교육 등에서도 기꺼운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회의에서 '농촌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는 민족 이념으로 시장경제체제와 글로벌 경제시대 독특한 존재로서의 '조선족현상'을 분석했다.
아울러 조선족촌의 토지를 재조합해 집약화, 전문화, 조직화, 사회화가 결부된 민족농업 경영기제를 형성할 필요성과 외국에서 벌어들인 노무수입을 귀향창업에 효과적으로 이용할데 관한 건설적인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한편 격변기 충격으로 심하게 위축되고 있는 민족교육 위기에 대해 분석했다. 현재 민족교육은 학생수가 줄어들고 교원이 부족하며 자금이 딸려 학교를 운영하기 어려운 등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연구회 참석자들은 학교운영 과정에서 존재하는 자금문제를 적극 해결해줄 것과 조선족학생들의 한족학교 전학 유실을 줄이고 학령전 교육을 틀어쥐며 기초교육의 질적인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연구회의에서 가장 큰 열점은 민족간부 육성과 선발 문제였다. 인재 유실로 민족간부 자질 저하, 한족이 조선족 촌주임, 서기로 발탁되는 현상, 그리고 언어적 제한으로 공무원 시험에서 불리한 점 등 문제에 대해 토론했으며 새로운 시대의 맞춤형 민족간부 육성과 다양한 민족간부 육성모식 등 정부 차원의 특수정책, 우대정책을 기대했다.
이어 일행은 비를 무릅쓰고 비덕진 덕흥촌(4성급)에 있는 록영미농민전업합작사를 참관했으며 합작호들과 교류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또한 련주산진 해방촌(5성급)과 흥광촌을 찾아 조선족집중촌 건설, 주민들의 문화활동 등 상황을 요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