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정유진 기자] 돌아온 악마의 편집은 과연 원조다웠다. 다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국민 오디션 프로그램 엠넷 ‘슈퍼스타K'는 참가자들의 실력과 심사위원의 독설만큼 여전히 살아있는 악마의 편집으로 긴장감 넘치는 방송을 만들어냈다.
9일 첫 방송된 엠넷 ‘슈퍼스타K5’(이하 '슈스케5')에서는 과거와 다름없이 다양한 사연과 재능을 가진 참가자들이 출연해 재능을 뽐냈다.
이날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것은 '슈스케' 식의 편집방식이었다. 시간의 흐름과는 상관없이 새롭게 재배치된 참가자들의 모습이 지루할 틈없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만했다.
방송의 첫 시작은 '슈퍼위크'의 진출을 위해 열린 마지막 공개 오디션 장면으로 이뤄졌다. 이 오디션에는 발랄한 12살 천재 싱어송라이터와 삶을 노래하는 59세 참가자 김대성 스테파노, 아버지가 건설 회사 회장인 주니어 골퍼 정다희가 합격을 받았다. 특히 정다희는 마지막 합격자로 뽑혀 티셔츠를 받자 마자 150명의 합격자들과 슈퍼위크의 시작을 알리게 되며 극적 구성의 주인공이 됐다.
'슈퍼위크'의 시작으로 문을 연 '슈스케5'는 오디션의 가장 첫날로 돌아가 이야기를 풀어갔다. 마치 영화에서나 사용될 법한 역순행적인 편집 기법은 프로그램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이어 오디션 장면 중간중간 이승철과 윤종신의 어색한 만남이나, 딸과 통화하는 이승철의 모습 등 작은 에피소드들이 그려져 지루할 틈없이 소소한 재미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예년 보다 부쩍 더 뛰어난 실력의 참가자들이 등장해 오디션의 수준을 높였으며, 이는 '슈스케5'가 편집 실력만큼 내실도 예년 못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합격자를 발표하기 전 부정적인 의견을 내는 심사위원의 모습을 비춰 반전의 묘미를 주는 방식과 이승철의 독설을 이어 붙여 강조하는 특유의 방식 역시 그대로였다. 뿐만 아니라 독특한 참가자가 나올 때는 얼굴을 클로즈업해 웃음을 극대화시켰다.
한편 '슈스케5'에는 총 198만명이 지원했으며 이승철, 윤종신, 이하늘이 심사위원단으로 합류했다. 시즌5 도전자는 심사위원의 점수 40%, 생방송 시청자 모바일 투표 및 사전 인터넷 투표 60%로 심사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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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슈스케5'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