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빅뱅 컴백쇼가 3%의 저조한 시청률을 나타냈다.
10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SBS `얼라이브 빅뱅`은 전국 평균 3.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이 시간대 정규 편성돼 방송되어온 `세계 도시락 여행`이 지난 2일 기록한 4.5%보다 1.5%포인트 낮은 수치이자 동시간대 최저 시청률이다.
▲ 10일 오후 같은 시간 방송된 SBS 빅뱅 컴백쇼 `얼라이브 빅뱅`과 KBS2 `뮤직뱅크`. 이날 빅뱅은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방송에는 불참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KBS2 `뮤직뱅크`도 한 주 전 시청률 4.4%에서 3.7%로 0.7%포인트 하락했다. 관심이 쏠린 KBS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기 싸움이 3.7% 대 3.0%로 다소 싱겁게 끝이 난 것.
빅뱅은 이날 `뮤직뱅크`에서 미쓰에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지만, 방송에는 출연하지 않았다.
최근 YG엔터테인먼트는 SBS에 올인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양현석 프로듀서는 SBS의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에 출연 중이고, 지난달 29일 컴백하며 각종 음원 순위를 휩쓴 빅뱅은 대성과 지드래곤의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출연을 시작으로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을 거쳐, 지난 10일 컴백쇼 `얼라이브 빅뱅`, 하루 뒤인 11일 `인기가요`에서 컴백 첫 무대를 치르는 것으로 방송 계획을 잡았다. 오는 18일에는 `정재형 이효리의 유앤아이(You & I)`에도 모습을 보인다.
이같은 YG의 SBS 몰아주기가 KBS를 자극했고, 지난달 25일 KBS2 `연예가중계`의 대성 관련 보도도 그런 가운데 나왔다는 시선이 적지 않다. 당시 `연예가중계`는 `빅뱅 컴백, 용서받은 복귀인가`라는 주제로 빅뱅의 복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내보여 편파보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YG는 지난 2010년 빅뱅이 컴백할 때 `뮤직뱅크` 출연 분량을 놓고 KBS와 마찰을 빚었으며, 그해 연말 시상식에 불참하기도 했다. 이후 KBS가 해외에서 진행한 `한류 콘서트` 등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여기에 YG는 빅뱅의 컴백 스페셜을 KBS의 간판 음악프로그램인 `뮤직뱅크`와 같은 시간대 방송하며 정면 대결을 예고했으나 결과는 어이없게 끝이 났다. 한편, 양측은 공식적으로는 불화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최은영 (eun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