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아이화 할머니 중국에서 위안부 존재를 최초로 증언하고 일본 정부를 상대로 첫 피해소송을 제기한 할머니가 별세했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새벽 0시 45분, 올해 84세의 완아이화(万爱花) 할머니가 산시성(山西省) 타이위안(太原)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완 할머니는 일본군에 대한 중국인 위안부 배상 소송이 시작됐을 때 피해자들을 대표해 도쿄 법정에 첫 번째 증인으로 참석한 인물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1992년부터 일본군 위안부 폐해와 만행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결국 원고 패소 판결을 받았다.
할머니는 14세였던 1942년 이후 세 차례나 일본군에 끌려가 성학대로 고통받았다. 이로 인해 키가 165cm에서 147cm로 줄었고 반평생을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유족들은 "할머니가 만일 내가 죽거든 딸이라도 대신 소송에 내보내겠다"며 "정의를 바로 잡고 존엄성을 회복하고 싶다고 수차례 말하셨다"고 말했다.
완 할머니의 유골은 그녀의 고향인 위현(盂县) 양촨촌(羊泉村)에 안장됐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