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한국 '조선일보'의 9월 21일자 인터넷판은 일본 산케이신문의 보도를 인용해, 김정은 조선 최고 지도자가 해외 주재 외교관을 비롯한 외국 주재원들에게 자녀 중 1명씩을 제외한 모든 자녀들을 이달 말까지 귀국시키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 조치와 관련해 보도는 "외교관 자녀들이 빈번히 '실종'되는 배경하에 당 간부 자녀 등이 도망가거나 반발 세력으로 성장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신문은 해당 인사의 말을 인용, "조선이 재외공관이나 국외 무역기업 등에 근무하는 이들의 자녀를 1명씩만 남기고 9월 말까지 모두 조선으로 소환하라는 지시를 해외 조선 대사관들을 통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에 따르면 고 김정일 조선 최고 지도자의 생전인 2007년에도 해외 자녀들 전원 강제귀국 명령을 내린 적이 있으나, 유야무야 철회된 적이 있었다. 이 때문에 이번에는 자녀 1명씩에 한해 남겨둘 수 있도록 했지만, 이번의 명령도 철회의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주재 한 조선 외교관은 "소환이 강행될 것인가, 하부로부터의 요구로 철회될 것인가 지켜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에서 유학 중인 조선 관원의 자녀는 약 3000명으로 추산되며 비공식적으로 외화벌이에 종사하는 이들도 적지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급 간부들일 수록 자녀들을 데리고 부임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어 조선 측에서 보면 이들에게는 수시로 망명하는 위험이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한편 한 소식통은 신문에 "김정은 정권 출범 전후로 자녀를 유학 보낸 고급간부들이 늘어났으며 유학간 곳에서 실종되는 자녀들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인민넷, 본사편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