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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주향(酒香)이 그윽해진다/홍천룡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3.09.26일 10:13
<단편소설>

주호령감은 한뉘 농사를 지어온 농부였고 술에 절어온 술고래였다. 왜소한 몸집, 납작한 얼굴, 실눈을 쪼프리고 웃을 때면 개구쟁이같았다. 등이 휘도록 열심히 일했지만 남은것은 초가집 한채에 손바닥만한 뙈기밭뿐이였다. 헌데 《자식농사》만은 잘해 《만풍년》이였다. 몸매가 늘씬한 맏아들 현수는 대학을 졸업한후 현정부에서 사업하다가 근년에는 현위 부서기로 발탁되였다. 사람을 만나면 늘 두볼이 빨갛게 상기되던 딸 현숙이도 명의로 소문을 놓더니 현립병원의 부원장으로 되였고 장난꾸러기였던 둘째 현철이는 지금 한국에서 슬슬 목돈을 벌고있었다.

또 자식들한테 딸린 손자 손녀들도 저마다 대학이요 류학이요 하며 떠들썩했다. 그야말로 아들은 룡이요 딸은 봉황이였다. 반포지효(反哺之孝)라고 자식들은 모여서 내부회의를 열고 한가지 결의안을 채택했다. 그것은 부모님을 도시에 모시여 만년에 복을 누리게 하자는 효성어린 결정이였다.

주호령감의 로친 무산댁은 그저 령감이 하자는대로 하고 령감이 하는 모든 일을 지켜만 보는 성미였다. 이런 량주의 슬하에서 자란 아들딸들이 어떻게 룡처럼 자라났고 봉황처럼 나래를 펼쳤을가? 정말 풀수 없는 수수께끼였다…

까만 승용차 한대가 스르르 달려오더니 주호령감네 삽짝문가에서 멈춰섰다. 차문이 열리며 현수네 내외간이 내렸다. 현수는 오늘 핸드폰도 끄고 안해와 함께 직접 차를 몰고 왔다.

아침해정술을 마시던 주호령감이 집안에 성큼 들어서는 아들을 향해 손을 저었다.

《잘 왔다. 혼자여서 술맛이 없던차라 어서 올라오너라.》

현수는 몸자세를 바로잡으며 아버지와 마주앉았다.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도 여기 와서 앉으세요. 전번 약속대로 오늘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셔가려고…》

주호령감이 아들의 말꼬리를 자르며 로친을 불렀다.

《여보, 오늘이 무슨 날인가 했더니 개를 잡는 날이구먼.》

《생뚱같이 개를 잡는 날이라니?》

《서기어른이 오셨는데 그래 개도 잡지 않고 병아리모가지나 따자구. 얼씨덩! 내가 동네사람들을 부르겠다니까.》

자리를 차고 일어서는 주호령감의 팔소매를 아들이 잡았다.

《아버지, 술상은 이미 시내에다 예약해놓았습니다.》

《그래? 그럼 온 마을의 내 친구들도 다 데리고 갈 작정이냐?》

《허참, 아버지두!》

개고기가 익어갈 무렵 주호령감네 집 아래웃방엔 동네의 령감로친들로 가득찼다. 아래웃방에서 서로 술잔이 분주히 오갔다. 령감들이 얼근해지고 로친들이 알딸딸해지니 지화자 에루화 좋구나가 흘러나왔다.

마시고 놀고 또 마시고 또 놀았다. 밤이 이슥해서야 술상을 물렸다. 현수는 부모님을 정중하게 모셔놓고 아들며느리에게 효도할 기회를 달라고 말하면서 이제 함께 떠나자고 했다. 실눈을 쪼프리고 아들과 며느리를 이윽토록 지켜보던 주호령감은 며느리를 보고 또 술상을 차리라고 했다. 아들과 며느리는 마주보며 두눈을 치떴다.

《아니, 지금 어느 땝니까? 또 술상을 차리라니요?》

《내 너한테 술 한잔 마시며 할 말이 있네라.》

별수 없이 며느리가 팔각소반에 료리와 술을 차려 올려왔다. 주호령감이 아들 현수에게 술 한잔을 부어주었다.

《자, 받거라. 네 효심은 알고도 남음이 있다. 헌데 난 여길 떠나기 싫다. 왜 자꾸 이러느냐? 다른 사람도 아닌 네가?》

《아버지, 이젠 시대가 변했고 아버지께서도 년세가 많으시고 또한…》

《자, 이 잔 굽을 내자!》

부자간에 잔을 부딪치고 굽을 냈다.

《카― 술맛이 좋구나. 한가지 묻겠다. 시내에 들어가면 누가 나의 술친구가 돼주겠느냐, 네가? 네 할배도 술을 무척 반가와하셨네라. 저 앞벌에다 처음 논을 풀어 하얀 이밥을 밥상에 올렸을 때 동네에서 소를 엎어놓고 네 할배께 술을 부어올렸네라. 아래동네 한족 팡가네도 도야지를 엎어놓고 청했었지. 정말 하늘같이 떠받들렸어. 그래서 이곳이 토막낭기를 때구 이밥 먹는 고장이라 소문이 났었지. 여기저기에서 벼농사를 지어보겠다고 남정네들이 찾아들었고 이밥 먹고 허여멀쑥한 아기를 낳겠다고 색시들도 찾아들었어…》

《아버지, 그 말씀은 후에 시간이 있을 때 하시구요. 이제 그만…》

《자, 애비 잔에 술을 부어라. 네 시간만 귀하구 이 애비 시간은 아이들 장난이냐. 네가 지금 하늘같이 떠받들려 다닌다지? 아무렴 누구 아들이라구. 지금 많은 사람들이 다 빠져나가고 마을엔 늙은이들만 남았네라. 헌데 하필 요때에 내가 달아나다니. 안될 소리지…》

주호령감은 고개를 홰홰 내저으며 또 아들한테 술을 부어주었다.

그해가 지나가고 이듬해 가을에 주호령감은 가을걷이를 하다가 그만 허리를 다쳐 몸져누웠다. 딸 현숙이와 사위가 하얀 구급차를 뒤에 달고 부랴부랴 달려왔다. 현숙이는 눈물이 그렁그렁하여 아버지의 손을 꼭 잡았다.

《아버지, 당금 시내로 들어가요. 산골에서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하잖아요? 시내에 들어가면 제가 고급병실에 모시고 고급의사의 치료를 받게 해드릴게요.》

주호령감은 실눈을 쪼프리고 웃었다.

《허허, 기특하구나. 고급병원이 뭐 따로 있겠느냐. 내게는 이 집이 고급병실이구 네 에미가 고급의사이구 된장찜질이 고급치료란다. 옛날 너희들을 키울 때도 다 그랬던거지.》

《아버지, 그때는 그때구 지금은 조건이 좋아졌어요. 시내에 들어가 제대로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지키면 오래오래 살수 있어요.》

《오래오래 살아선 뭘해? 아까운 술만 자꾸 축내라구. 자, 잔말 말어. 사위가 왔는데 암탉 잡구 술상이나 차리라구.》

주호령감이 이불을 뒤로 젖히고 일어나앉았다. 순간 로친의 두눈이 휘둥그래졌다.

《이 령감태기가 몸을 다칠세라 엄살을 부리더니만 딸이 손을 잡아주니 막 일어나 앉기까지 하시우? 그 딸이 용하긴 용하꾸마.》

사위자랑 한답시고 주호령감은 닭을 잡아놓고 동네 로인들을 청했다. 그런데 다 모였다는것이 겨우 한상밖에 안되였다. 삼년전만 해도 아래웃방에 로인들이 가득했었는데…

주호령감은 로친이 받쳐준 등받이에 비스듬히 기대여앉아 연신 술잔을 기울였다. 령감들이 얼근해지고 로친들이 알딸딸해지니 또 지화자 에루화 좋구나가 흘러나왔다. 술상을 물리자마자 현숙이와 사위가 부모들을 빨리 차에 오르라고 독촉했다.

《야, 아직 이사짐도 꾸리지 못했는데…》

무산댁이 당황해했다.

《엄마, 하나도 가져갈게 없소. 다 갖춰놓았으니까 그저 몸만 가면 되오.》

현숙이가 팔을 내저으며 말하고 사위가 장인을 부축하려고 했다.

《가만 있자. 거 술상이나 차려라.》

주호령감이 피발이 진 눈을 쪼프리고 딸을 향해 호령했다.

《술상은 또 무슨 술상, 안돼요.》

현숙이가 바락바락 화를 냈다.

《야, 이게 무슨 버르장머리냐! 차리라면 차릴게지. 내 너와 사위한테 술 한잔씩 부어주고 꼭 해야 할 말이 있네라.》

주눅이 든 현숙이는 어머니와 함께 부득불 술상을 차릴수밖에 없었다. 주호령감은 손수 딸과 사위한테 술을 부어주었다.

《자, 들자! 술이 얼마나 좋으냐. 술을 마시고 얼근해지니 아프던 허리도 다 나은것 같구나. 네가 병원 원장이라구 으시대두 술보다 더 용하겠냐?》

주호령감과 사위는 굽을 냈다. 현숙이는 슬쩍 술을 밥상밑에다 쏟아버렸다.

《됐어요. 그만하고 떠나자요.》

《떠나긴 어딜 떠나! 벌주다, 벌주! 누구앞에서 감히…》

현숙이는 별수 없이 술잔에 술을 넘쳐나게 부어 굽을 낸후 캑캑거렸다.

《현숙아, 애비에게도 한잔 부어라. 너도 오늘 봤겠지만 이제 동네 로인들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갈 친구들이 간건 할수 없지만 아직 가지 말아야 할 친구들이 떠나간것이 너무 가슴 아프다. 골안에 네가 있었더라면 그들은 가지 않았을게다. 내 마지막 소원은 그들과 함께 그냥 술 마시구 뚱땅거리며 세월을 보내는게다. 알겠냐?》

주호령감은 딸이 부어준 술잔을 들고 쭉― 굽을 냈다.

또 한해가 지나가고 그다음 이듬해에 무산댁이 심장병으로 급작스럽게 돌아갔다. 그 슬픔이 가셔질가 할 때 외국에서 돌아온 현철이가 아버지를 찾아왔다. 현철이는 사내답게 돼지를 엎어놓고 온 동네를 청했다. 온 동네라고 하지만 늙은이는 다섯명뿐이였다. 그들은 권커니 작커니 술잔을 들고 홀짝거렸다. 얼근해지자 또 지화자 에루화 좋구나를 흥얼거렸다. 흥얼거리는 노래소리는 한밤중까지 이어졌다.

술상을 물린후 현철이는 시내에 넓고 밝은 아빠트 한채를 마련해놓았으니 래일 함께 떠나자고 아버지를 설복했다. 주호령감은 아들의 말을 귀등으로 흘리며 팔을 내저었다.

《가만 있자. 네 말을 듣자니 또 목이 말라드는구나. 어서 술상이나 차려라.》

《술상은 또 무슨 술상!》

《내 너한테 술 한잔하며 할 말이 있네라.》

별수 없이 현철이는 서투른 솜씨로 술상을 차렸다. 주호령감은 둘째한테 술을 부어주었다.

《야, 너 외국에서 많이 고생했겠구나. 얼마나 벌었냐? 백만원 주고 닭장같은 층집을 샀다니까 나머지 돈이 애비의 술소비나 되겠냐? 저 팡가네 둘째가 너와 동갑이지? 그 녀석은 앞벌에 논밭을 도맡고 한해에 수십만원씩 번다더라. 그 밭이 네 할배랑 번져놓은거다. 난 술을 마실 때면 늘 네 할배생각이 나서 여길 떠나고싶은 생각이 없네라. 자, 이 잔을 굽내자꾸나!》

주호령감은 아들과 함께 쭉―굽을 냈다.

또 한해가 지나가고 그다음 이듬해 봄철을 맞은 어느날 오후였다. 문뜩 뜨락에서 부름소리가 들려왔다. 누군가 해서 목을 빼드는데 벌써 문이 벌컥 열렸다.

《할아버지―》

맏손자 민우다. 아버지를 닮아서 늘씬한 체구를 가진 민우는 구들에 성큼 올라와서 허리를 굽혀 왜소한 할아버지를 꽉 끌어안았다. 주호령감이 세상에서 제일 이뻐하는 손자다. 근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외국류학까지 다녀오느라 할아버지를 만나뵌지도 오래되였다.

《그만, 허리 끊어질라. 자, 앉거라. 마침 잘 왔다. 막 해정술을 마시려던 참이였는데…》

주호령감은 손자가 왔다고 온 마을의 친구들을 다 불렀다. 다 모여도 앞집 김령감, 도랑물집 장령감, 방아간집 최령감뿐이였다.

민우는 어르신들 술심부름을 하면서 권하는 술을 연신 받아 마셨다. 역시 술에는 만만찮은 녀석이였다. 오랜만에 손자를 본 주호령감은 주흥이 도도해졌다. 또 지화자 에루화 좋구나를 흥얼거렸다.

이윽고 주호령감이 팔을 내저었다.

《민우야, 가자! 인젠 나도 갈 때가 된것 같구나. 너까지 찾아왔으니까. 손주녀석까지 시끄럽게 굴면 벼락을 맞는거다.》

민우는 어리둥절하여 두눈이 휘둥그래졌다.

《할아버지, 어디로 가시려고 하는가요?》

《시내로 가야지. 너의 집으로 말이다. 너의 애비도 나를 데리러 왔고 너의 고모와 삼촌도 그랬네라. 내가 다 막아버렸지. 죽어도 이 골안에서 눈을 감겠다구. 헌데 오늘 너까지 찾아왔으니 내가 더 고집을 부릴수 없구나.》

주호령감은 주름이 얼기설기 잡힌 실눈을 쪼프리고 어설프게 웃었다. 눈가에는 맑은 이슬이 반짝이였다.

《할아버지, 저는 할아버지를 모셔가려고 온것이 아니얘요. 이곳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살려고 온것이예요.》

민우가 할아버지의 두손을 꼭 잡았다.

《그게 무슨 소리냐?》

《할아버지, 전 지금까지 현대농업경제를 배우고 연구했어요. 세계적으로 우리 고향만큼 살기 좋은 고장도 그리 흔치 않아요. 이곳의 땅과 물이 너무 좋아요. 사계절이 분명하고 오염되지 않아 이곳은 현대농업발전의 최적지지요. 앞으로 농업이 제일 희망찬 산업으로 될거예요. 때문에 제가 연구대상을 고향에다 정한거죠. 그러니 할아버지께서 장수하시여 이 손자를 지켜봐야 해요.》

주호령감은 실눈을 더 쪼프렸다.

《오,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겠네만 그래 정말 이곳에서 농사를 짓겠다는거냐?》

《네, 그래요. 일반적인 농사가 아니라 제일 현대적인 농사를 지으려고 해요.》

《정말이냐? 이 녀석이 진짜 노할배를 닮았구나. 너의 노할배는 맨손으로 벼농사를 지어 소문났네라. 지금은 기계랑 가지구 농사하겠지?》

《그래요. 기계농사에다 현대적인 관리에 종합적인 가공, 복사적인 주문판매망이 필요해요. 그리구 사회적, 문화적, 자연적, 풍속적, 기후적…》

주호령감이 민우의 말허리를 자르고 팔을 휙 내저었다.

《자, 이러구 앉아있을수야 없지. 민우야, 어서 술상을 차려라!》

《뭐, 또 술상을요?》

《그래그래, 내가 너한테 술 마시며 할 말이 있네라!》

할아버지가 손수 부어주는 술을 손자가 마시고 손자가 부어올린 술을 할아버지가 마셨다. 할아버지와 손자가 이왕지사와 미래를 두고 주고받는 사이에 어느덧 산촌의 밤은 깊어갔다.

/홍천룡

편집/기자: [ 리영애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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