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강승훈 기자] 이범학이 트로트 가수로 변신하고, 20년만에 가요계에 컴백한다.
이범학 측은 "수 년전부터 앨범을 준비해왔는데 그 때마다 일이 생겨서 발표하지 못하고 중단됐다. 1990년대 록, 발라드 등을 부른 그가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다는 것은 신선하고 쇼킹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오는 16일 발표하는 디지털 싱글 '이대팔'은 '포마드''땡땡이' 등 복고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곡으로 세련된 느낌을 주고 있다.
'이대팔' 이외에 발표하는 또 한 곡 '이별 아닌 이별'은 1991년 발표한 그의 1집 앨범 타이틀 곡으로 색다르게 재편곡해, 그의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범학 측은 '이대팔''이별 아닌 이별' 등의 연습과 녹음까지 4개월의 시간이 걸렸다고 귀띔했다.
이범학은 녹음 때 마음에 들지 않으면 프로듀서와 협의해 재녹음의 과정을 수십번 반복했다. 그 만큼 이범학은 '이대팔'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이대팔'은 그의 재기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자, 50대를 바라보는 그의 또 다른 도전이기 때문에 이번 곡에 사할을 걸었다.
이범학은 록, 발라드, 댄스곡을 부른 가수였기 때문에 트로트로 도전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트로트는 발라드와 다르게 창법이나 스타일 등 많은 부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범학은 '이대팔'에 애정을 드러내며, 뮤직비디오에도 직접 출연했다.
지난 해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서 상품기획팀장으로 출연해 곽현화와 감초 연기를 선보였던 그는 2004년 '내 남자의 로맨스', 2009년 '유감스러운 도시'에 나와 연기자로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이범학 측은 "'이별 아닌 이별'로 일약 스타가 되다보니까, 실패에 대한 준비가 없었고, 한번 실패하다보니까 오랫동안 좌절하기도 했다"며 "20년 동안 차근차근 준비해서 나온 앨범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자신있다. 새롭게 변신하는 트로트 가수 이범학을 보여줄 생각"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