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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로맨스퀸 벗고 연기스펙트럼 넓혔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3.14일 08:52

[OSEN=강서정 기자] 배우 김정은이 로맨스 퀸을 벗어나 폭넓은 감정연기와 열연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김정은은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월화드라마 ‘한반도’(극본 윤선주, 연출 이형민) 11회와 12회분에서 스펙트럼 넓은 감정연기를 선보였다.

앞서 김정은은 드라마 ‘파리의 연인’, ‘나는 전설이다’ 등의 작품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밝고 명랑한 캐릭터로 명실상부 로맨스 퀸으로 자리 매김 해왔다. 하지만 ‘한반도’에서는 지성과 미모를 갖춘 북한 최고의 엘리트 과학자 림진재 역을 맡아 풍전등화 속 내면의 갈등과 아픔을 간직한 감정연기로 한층 더 폭넓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것.

특히 김정은은 11회 12회분에서 아버지 림철우(박찬환 분)의 죽음에 심장이 뜯겨나간 듯 고통스러워하며 오열하는 장면은 브라운관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마치 주문을 외우듯 화학식을 벽에 쓰며 죽음을 앞둔 불안하고 위태로운 마음을 다 잡는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흡입력 있는 연기를 소화했다.

이런 다양한 감정연기 속 김정은의 열연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수차례 이어진 극한의 고문 장면에서는 보다 리얼한 장면을 위해 힘든 촬영임에도 불구하고 몇 번이고 재촬영을 자청하며 탈진을 할 정도로 캐릭터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고 있다.

제작진은 “김정은은 촬영 중 뿐만 아니라 대기 시간에도 늘 진재의 감정에 빠져 있는 모습이다. 무서울 만큼 감정에 몰입해 가끔은 감독님의 컷 사인에도 감정에서 쉽게 빠져 나오지 못할 정도”라고 전했다.

김정은은 “진재는 아버지의 죽음과 명준(황정민 분)을 향한 사랑, 민동기(곽희성 분)에 대한 연민 등 개인적인 아픔과 갈등, 북한 사회주의 체계에 대한 이념적 갈등 등 내면적으로 많은 고통을 가진 캐릭터다. 감정 폭이 깊다보니 연기하는데 체력적인 무리가 따를 정도다. 하지만 열심히 촬영 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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