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유나 기자]
전광렬이 소름끼치는 악역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3월 1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극본 최완규/연출 이주환 이상엽) 32회에서 전광렬(장철환 역)이 병력을 풀어 탈옥한 안재욱(강기태 역)을 쫓는 장면이 그려졌다. 하지만 전광렬은 끝내 안재욱 행방을 찾지 못했고 대신 그의 연인 남상미(이정혜 역)를 납치했다.
이날 전광렬은 수하들에게 안재욱을 놓쳤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강기태도 거기 있었나?"고 추궁했고 수하들 중 한명이 "그런 것 같습니다"고 우물쭈물 답했다. 말이 끝나자 마자 전광렬은 "야 이 자식아 무슨 대답이 그리 흐리멍텅해? 있었어 없었어?", "무슨 일을 그따위로 하는 거야"고 시뻘개진 얼굴로 눈을 희번득 거리며 극에 달은 분노를 표출했다.
또 이날 남상미를 납치한 전광렬은 안재욱이 어딨는지 말하라고 계속 캐물었다. 이에 대해 남상미는 "모른다"고 답했고 그 대답을 들은 전광렬은 열받은 얼굴로 세게 따귀를 때렸다. 따귀를 맞고 깜짝 놀란 남상미가 "설령안다해도 당신한테 말 못해"라고 대답하자 전광렬은 머리채를 휘어잡으며 "너 죽고 싶냐"고 낮게 깔린 목소리로 싸늘하게 말했다.
이날 전광렬은 평소보다 더 디테일을 살린 악역 연기로 극적 긴장감을 높였고 그동안 MBC '허준'(극본 최완규/연출 이병훈) KBS 2TV '제빵왕 김탁구'(극본 강은경/연출 이정섭) 등 여러 작품에서 충분히 내공을 쌓아온 믿음직한 배우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런 전광렬의 소름끼치는 연기는 지난 12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 출연한 차인표가 발언을 떠올리게 했다. 차인표는 '힐링캠프'를 통해 최민식 송강호를 1류 배우 자신을 2류 배우로 표현해 화제를 모았던 것. 이날 전광렬은 차인표가 언급한 1류 배우에 이름을 올려놔도 손색 없을 정도였다.
이날 '빛과 그림자' 32회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전광렬씨 때와 감정에 따라 달라지는 표정연기 대박입니다", "연기는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하더군요", "전광렬 아닌 장철환 생각할 수 조차 없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