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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달 종영②] 옥에티, 뾰루지, 결방까지 웃게 만든 3개월 간의 수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3.15일 07:03

[TV리포트 전선하 기자] MBC TV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 진수완 극본, 김도훈 연출)이 15일 20회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지난 1월 4일 첫 방송을 시청률 18.0%(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로 시작한 ‘해품달’은 40% 고지를 이미 돌파, 종방까지 한 회 남은 상황에서 과연 어디까지 치솟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타사 드라마에 비해 압도적 시청률 우위를 점하고 무려 열 차례나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하는 등 ‘해품달’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었지만 그에 못지않은 해프닝도 곳곳에서 벌어졌다. 여진구, 김유정, 임시완 등 아역 배우들을 향한 시청자들의 편애와 이훤 역의 김수현에 대한 국민적 ‘앓이’는 급기야 시청자를 ‘매의 눈’으로 만들어 즐거운 수다거리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 조선시대 커피녀, 축구시합 구경 중인 스태프 ‘옥에 티’

매의 눈이 된 시청자들이 가장 먼저 찾아낸 ‘해품달’ 해프닝은 바로 옥에 티다. 드라마의 인기가 급상승 했던 방송 3회, 촬영 중인 스태프들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히는 대형 실수가 등장한 것. 훤(여진구 분)과 운(이원근 분) 등 꽃미남 청년들이 땀 흘려 축구시합을 하는 장면에서 이를 지켜보는 스태프들이 포착된 웃지 못 할 해프닝이었다.

또한 허염 역할의 임시완은 추운 겨울 야외 촬영을 하며 몰래 덮은 한복 아래 패딩 재킷을 비슷한 컬러 계열에도 불구, 시청자들의 매서운 눈길을 피해 가지 못해 진땀 흘렸다. 이에 임시완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날따라 제 패딩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다음부터는 아무리 사랑스러워도 방송에서 티내지 않겠습니다”라는 글로 애교 섞인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촬영지를 방문한 관광객인 일명 ‘조선시대 커피녀’의 화면 등장, 양명 역의 정일우에 대한 염색한 갈색머리 지적 등 시청자들의 ‘매의 눈’은 실로 매서웠다.

◆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 바통터치, 싱크로율이 아쉬워

유독 아역 배우들에 대한 사랑이 깊었던 탓에 ‘해품달’은 성인 연기자들과의 바통터치 과정에서 진통을 겪기도 했다. 어린 이훤과 허연우를 연기한 여진구와 김유정에 대한 지극한 사랑은 성장한 김수현과 한가인에 유독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었다. 김수현은 이를 용케 피해가는 것은 물론, 폐인을 양산해 가며 누나팬들을 흡수했지만 한가인은 달랐다. ‘해품달’이 진행되는 동안 그녀를 따라 다닌 ‘싱크로율 논란’은 실로 가혹했다. 하지만 이는 허연우 역할의 수동적 캐릭터 설정과도 결코 무관치 않다. 이훤 역에 초점이 맞춰진 극의 진행은 김수현이 소리치고 분노하고 절규할수록 한가인이 연기할 폭을 더욱 좁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싱크로율 가타부타는 임시완과 바통터치 한 허염 역할의 송재희도 피해갈 수 없었다. 꽃선비 중에 꽃선비로 고운 외모가 무엇보다 중요했던 염은 임시완에서 송재희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급기야 ‘급노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송재희는 “누이가 갑작스럽게 죽고... 당시 충격에 어머닌 정신을 잃으셨고, 저는 유배를 다녀오고 또 바로 아버지까지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저만 노안이 진행된 걸 모르고 있었습니다”라는 트위터 글을 남기는 것으로 논란을 무마하는 재치를 발휘했다.

◆ “40시간 동안 세수를 못 했어” 촬영 스케줄 폭탄

‘해품달’의 큰 인기에 촬영장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하다는 소리가 연신 들려왔지만, 높은 시청률이 배우들의 피로도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이는 곧 배우들의 피부 상태로 드러났고, HD 화면으로 보지 않더라도 눈에 띄게 피곤한 배우들의 상태는 ‘해품달’ 촬영일정의 강행군과 더불어 한국 드라마 제작 환경의 병폐로까지 지적되곤 했다.

아침방송에서 공개된 ‘해품달’ 비하인드 스토리에서 한가인은 “잠도 못자고 씻지도 못해서 피부가 썩어가고 있다”는 다소 격한 발언으로 촬영일정의 고단함을 전했다. 뽀얀 피부와 시원한 웃음이 트레이드마크인 정일우 역시 양볼에 뾰루지를 달고 등장 “40시간 동안 세수를 못했다”는 폭탄 발언을 쏟아냈다. 이 같은 강행군은 50년 만의 한파로 체감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내려간 날씨에도 카메라를 돌리는 상황을 만들곤 했다.

이에 연출자 김도훈PD는 자신의 트위터에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촬영. 호흡마저 얼어붙게 만드는 영하 20도 속 밤샘 촬영이란. 방송 스케줄만 아니었다면 무조건 접었어야 하는 일정인데 그대로 진행해야 하는 가혹한 현실이 안타깝다”는 글로 강행군에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 종방 2회 앞두고 결방 날벼락

그러나 ‘해품달’이 만든 다양한 수다거리 중 으뜸 중에 으뜸은 단연 종방 2회를 남겨두고 벌어진 결방사태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MBC 노동조합 총파업이 거세지며 급기야 드라마 PD들까지 제작에서 손을 떼는 상황이 벌어지며 ‘해품달’은 클라이막스 2회를 저당 잡히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이에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볼모로 잡지 말라는 비판과 함께 어려운 선택을 한 김도훈 PD를 응원하는 쪽으로 갈리며 이와 같은 논란 보다 중요한 방송 재개를 기다렸다. 결국 김 PD는 현장으로 다시 복귀했고, 뒤숭숭하던 촬영장 분위기도 제작진 및 배우들의 의기투합으로 현재 모든 촬영이 완료된 상태. 8년 전 벌어진 흑주술 사건의 배후와 연루자들이 모두 밝혀져 비극이 드리워진 상황에서 이후 전개에 눈이 벌게진 시청자들은 1주를 기다려 드라마의 마무리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김도훈 PD는 트위터에 결방과 관련, 시청자들에게 죄스러운 마음을 전하는 한편 “정치적 이슈나 소동에 얽매이지 말고 즐겁게 시청해 주시고 마지막까지 여러분이 가슴에 품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되길 조심스럽게 희망해 본다”는 바람을 전하는 것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3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했다.

전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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