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옆면에 화면을 달아 터치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삼성전자가 이르면 오는 2014년 실제 이 같은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3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삼성전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1월15일 전했다.
△ 삼성전자가 지난 1월 CES 2013에서 소개한 '요움(Youm)'
3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은 차세대 곡면 화면이 적용된 제품이다. 제품 옆면에 터치로 조작할 수 있는 화면을 탑재해 화면의 쓰임새를 넓힐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3’에서 3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시제품을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소개된 제품은 ‘요움(Youm)’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는 각 화면이 독립적으로 기능하는 제품을 개발 중”이라며 “‘갤럭시S’나 ‘갤럭시노트’ 등 기존 프리미엄 제품군에 적용하거나 새로운 시리즈를 만들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관련 기술 특허도 냈다. 미국 특허청 자료를 보면, 삼성전자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11월14일 3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를 취득했다. 특허 이름은 “구부러지는 화면을 가진 휴대용 단말기 기능을 작동하기 위한 방법 및 기기”다.
특허에 포함된 그림을 보면,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3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잘 알 수 있다. 기존 앞쪽 화면은 일반적인 스마트폰과 똑같다. 독특한 점은 옆면이다. 옆면 화면이 충전 중 배터리 잔량을 보여주고, 스마트폰 잠금 해제 UI를 표시해주는 식이다. 옆면 화면의 터치 조작을 앞면 화면과 분리해 쓸 수 있도록 한다는 뜻이다.
삼성전자 소식을 주로 전하는 샘모바일 블로그는 “지금보다 더 많은 정보를 볼 수 있다”라며 “현재 커브드 화면이 적용된 스마트폰보다 더 유용하다”라고 평가했다.
△ 삼성전자 측허 문서에 포함된 3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사진: 미국 특허청)
오원석 기자 sidewa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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