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지난 1월 중순, 스모그로 뒤덮인 베이징 시내
베이징시정부가 앞으로 스모그가 심한 날에는 인공적으로 비를 내려 대기오염을 개선시킬 계획이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의 보도에 따르면 린커칭(林克庆) 베이징시 부시장은 지난 17일 열린 '베이징 기상 현대화 업무회의'에서 "스모그를 개선시키기 위해 앞으로 인공강우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기상국은 '대기오염 예방 행동계획 실시방안'을 발표하고 오는 2015년까지 중국 전역의 기상부문이 인공적으로 대기를 개선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고 대기오염이 심각하면 인공강우 등 스모그를 개선시킬 수 있는 인공적 기상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한 바 있다.
중국기상국 인공영향기상센터 책임자인 궈쉐량(郭学良)은 "스모그를 개선시킬 수 있는 인공적 기상조치는 인공강우와 인공적 안개 제거 두가지가 있다"며 "이 중 인공강우는 스모그 제거에 비교적 효과가 있지만 인공강우를 위한 기상조건을 형성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기상 전문가에 따르면 스모그가 방생한 날에는 대부분 기상조건이 안정돼 있고 대기의 유동성도 적어 비를 내릴 수 있는 기상조건 형성 가능성이 낮다.
한 전문가는 "스모그가 발생한 날에 인공적으로 비를 내리는 것은 비교적 어려운 일"이라며 "현재는 특수하고 국지적인 상황의 인공강우 실험을 하고 있으며 넓은 범위에서 스모그를 제거하기 위한 인공강우는 (현재로서는)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인공적으로 안개를 제거하는 방안도 어렵다. 궈쉐량은 "현재 베이징, 쓰촨(四川) 등 지역에서 냉각제를 뿌려 안개를 얼음으로 변화시키는 방법을 쓰고 있는데 이 역시 넓은 지역에서 시행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