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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추억이 가장 좋은 재부/이삼민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3.16일 14:47

(흑룡강신문=하얼빈)한 마을에 갔다가 들은 이야기다.얼마전에 이 마을의 80고개를 바라보는 한 노친이 사망하였는데 동네 사람들이 군데군데 기운 노친의 속옷을 갈아입히다가 그의 품속에서 4만2500위안의 현찰을 발견하고 저마다 놀랐다는 것이었다.

  노인회관,동네잔치,들놀이 등 단체활동과는 담을 쌓고 짬만 있으면 돼지와 닭을 기르고 넝마주이를 하면서 돈을 모았다는 노친의 생전 이야기에 깊은 사색에 빠져들었다.

  20만년전 인류의 직계조상인 호모사피엔스가 지구에 나타나서부터 동물을 사냥하여 네것내것없이 고루 나누어먹던 원시사회는 아득한 저쪽으로 밀려가고 인류는 치열한 시장경쟁시대에 들어섰다. 시장경제는 돈을 주축으로 상품을 교환하고 경제를 발전시키고 사회를 앞으로 이끈다. 어찌보면 돈은 윤활제와도 같아 나라들과의 우의를 돈독히 하고 부모와 자식사이,이웃사이,동료들간의 화목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이 세상에 돈이 없이는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한다.하지만 돈은 만능이 아니며 돈으로 한 사람의 삶을 저울질하지 못한다.

  돈에 혈안이 되어 목적과 수단을 가리지 않고 내것도 내것이고 네것도 내것이라 하면서 탐욕과 비리의 늪에서 헤매다가 사람은 죽고 돈이 남는 불행한 인간이 있는가 하면 '하면 된다'는 삶의 신조로 거듭되는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자신의 꾸준한 노력으로 치부의 대문을 열어가는 사람도 있다. 돈이 많은 사람이 오래 사는 것이 아니며 뚱뚱한 사람이 기운이 센 것도 아니다.

  하루 ,한 순간을 살아도 타인의 실패와 어려움을 이해하고 뜨거운 마음으로 그들을 도와주며 다른 사람의 장점으로 자기 단점을 극복함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즐거운 추억을 남겨주는 삶이야말로 훅 불면 날아가 버리는 물거품이 아니라 모든 찌꺼기를 밀어내면서 차분하게 자리잡는 감자 앙금같은 실속있고 가치있는 인생관이다.

  돈은 있다가도 없는 것이고 오늘의 부자가 내일 거지가 될 수 있다.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키고 우리의 식탁을 풍성하게 하는 것이 고래가 아니라 새우이다. 두 귀가 먼 절망의 늪에서도 삶의 끈을 놓지 않고 위대한 교향곡을 작곡해낸 베토벤의 아름다운 멜로디가 지금도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것은 돈이 아니라 만금으로도 바꿀 수 없는 정신적 재부이다.

  우리 다 함께 마음속에 자리잡은 탐욕과 허영의 묵은 때를 깨끗이 씻어버리고 이해와 포용의 밝은 모습으로 또 하나의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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