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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TV, 억류중인 한국 선교사 기자회견 방송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02.28일 07:59
北, 억류 南선교사 평양회견 돌연 공개

“첩자”라며 석달간 신원공개 거부… 남북대화 국면 협상카드로 쓸듯



북한에 억류 중인 선교사 김정욱 씨가 27일 김일성(왼쪽) 김정일 부자의 대형 초상화 아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씨는 자신이 반국가범죄를 저질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평양=AP 뉴시스


북한이 ‘남조선 정보원 첩자’라고 주장하며 억류 중인 침례교 선교사 김정욱 씨(50)가 27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당국의 선처를 호소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김 씨는 “중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간 다음 날인 지난해 10월 8일 붙잡혔다”며 “반국가 범죄 혐의로 억류됐고, 나의 행동에 대해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경과 교리 교육용 영상물 등을 갖고 평양에 들어갔으며 북한에 들어가기 전 수많은 정보 요원들을 만났고 수천 달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김 씨의 신원 공개를 거부해오던 북한이 갑자기 기자회견을 마련하고 외신기자들에게 이를 공개한 것은 향후 남북 대화에서 그를 ‘협상 카드’로 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부는 김 씨의 기자회견 소식이 알려진 뒤 북한을 향해 “김 씨를 조속히 석방해 송환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김 씨 석방을 놓고 남북간 교섭이 시작될 수도 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평양에 잠입한 정체불명의 ‘남조선 첩자’를 붙잡았다고 발표했지만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당시 정부는 억류자의 신원 확인을 요청하는 통지문을 보내려 했으나 북한은 통지문 수령 자체를 거부했다.

김 씨는 2007년부터 랴오닝(遼寧) 성 단둥(丹東)의 지하교회에서 탈북 주민 등에게 숙식을 제공해왔다. 지난해 상반기 중국 공안이 교회에서 생활하던 북한 주민들을 강제 북송하자 그해 10월 7일 압송 주민들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압록강을 건너 평양에 들어갔다.

김 씨는 “북에 기독교 나라를 세우려면 현 정권과 정치 체제를 붕괴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국가정보원의 도움을 받았다”며 ‘남조선 첩자’라는 북한의 주장을 시인했다. 하지만 이 말을 하던 중에 한동안 입을 다문 채 침묵하기도 했다. 김 씨는 기자회견에 나온 이유에 대해 “가족에게 건강하게 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북한 당국이 자비를 보여 풀어주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이 외신기자들까지 불러 김 씨의 기자회견을 공개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김 씨의 석방을 ‘통 큰 용단으로 양보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협상의 주도권을 쥐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정원 측은 “국정원과 김 선교사의 입북은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 체류 중인 김 씨의 부인 이모 씨는 “얼굴이 초췌하지 않아 그나마 안심했다. 국정원 일을 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저쪽(북한)에서 협박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조선TV, 억류중인 한국 선교사 기자회견 방송



Associated Press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한국 침례교 선교사 김정욱씨.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선교사 김정욱씨가 27일(목)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남한 당국으로부터 북한 정권을 전복시키라는 지령을 받고 일했다고 주장했다.

침례교 선교사인 김씨는 10월 초 북한에서 지하교회를 세우려 했다는 혐의로 체포됐다.

“내가 매우 잘못된 행동을 했음을 알리기 위해 나왔다.” 화면 속 김씨는 건강해 보였으며 정장에 넥타이 차림이었다. 기자회견 영상 일부는 한국 TV에 방영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1월 “남조선 정보원 첩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했지만, 이름은 밝히지 않았으며 남측의 정보제공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

김씨는 체포 당시 성경과 교리 교육용 자료 등을 가지고 있었으며 남한 정보당국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들의 지침에 따라 북한 주민을 스파이로 포섭했다.”

김씨는 중국과의 국경 도시인 단둥에 지하교회를 세우고 남한 정보당국을 위한 정보수집 장소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한국 국가정보원(국정원)은 김씨나 그가 말한 지하교회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 통일부는 북한에 김씨의 석방을 촉구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순수한 종교 활동을 하는 우리 국민을 반국가적 범죄자라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북한이 억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세번째 선교사다. 1년 넘게 억류돼 있는 미국 국적의 선교사 케네스 배(배준호) 역시 TV 기자회견에 나와 도움을 호소했다. 북한에 간 호주인 선교사 존 쇼트는 지난주 구금됐다. 북한은 아직 쇼트를 기자회견 자리에 내세우거나 그의 억류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전향이 정권 안정에 위협이 된다고 간주하며 포교활동을 한 자에겐 엄한 처벌을 내린다. 배씨도 지난해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김씨는 북한 당국이 선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중에는 김씨가 접촉했다는 북한 주민들의 자백 영상이 상영됐다.

한국 선교사들은 북한 주민들의 탈주를 돕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탈북자들에 따르면 일부는 북한 내부에서 활동한다고 한다.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리는 등 최근 남북 관계가 해빙무드를 타고 있었다 해도, 북한이 김씨를 남한 정보당국의 첩자로 묘사하는 것은 그에게 엄한 처벌을 내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북한에 억류돼 있는 동안 이런 식의 자백을 한 외국인들은 나중에 석방된 후 강제성을 띤 것이었다고 말하곤 했다.

지난해 말 40여일간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시민 메릴 E. 뉴먼(85) 역시 북한 관영통신을 통해 했던 자백은 “강요에 의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뉴먼은 북한에 있는 전직 ‘반공투사’들을 만나려했다는 혐의로 체포됐다.

월스트리트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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